산업연구원, 2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 조사 결과 발표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올해 2분기 제조업 경기가 오랜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 경기는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대부분의 품목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올해 2분기엔 전자, 반도체, 자동차, 철강금속, 정밀기기 등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주요 업종에서 큰 폭의 매출 상승세가 예상되고, 이 외 품목에서도 고른 성장세가 전망된다.
또한 국내시장출하량과 매출이 크게 늘면서 경상이익도 제자리를 찾을 전망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지난달 11~27일에 걸쳐 국내 제조업체 1048개를 대상으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시황 전망이 98, 매출 전망은 102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BSI는 조사대상 기업에 매출과 국내외 판매, 경상이익, 재고, 설비투자, 원자재 가격 등 경영 현황과 전망을 조사해 이를 0~200으로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을수록 긍정적이고 낮으면 낮을수록 부정적이란 뜻이다.
올해 2분기 제조업 전망은 전분기(시황 83, 매출 85) 대비 상승세가 두드러져 4분기 만에 상승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특히 내수 전망치가 전년동기대비 크게 올라 평균(100)을 기대해 볼 수 있고, 설비투자(101)와 이에 따른 고용(100)도 소폭 상승해 평균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업종별 매출전망도 경공업을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평균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공업(99)이 평균치에 살짝 못미칠뿐 ICT산업(103)과 중화학공업(102)은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10)이 전분기(91) 대비 큰폭 상승했고, 중소기업(103)도 전분기(83) 대비 큰폭으로 오르며 평균치를 웃돌았다.
주요 업종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기타운송 등 일부 몇개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평균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업종별 매출 전망 BSI는 반도체(95)와 자동차(95), 조선·기타운송(99) 등 운송장비를 제외한 대사수 업종에서 평균치를 다시 웃돌면서 큰 폭으로 반등했다. 특히 전자(112)와 기계장비(104), 섬유(100) 등은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상승했다.
한편,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난해 1분기 시황(77)과 매출(75) BSI는 모두 전분기 (시황 87, 매출 88)보다 큰폭으로 하락했다.
내수(75)가 전분기(86)보다 상당 폭 하락했고, 수출(88)도 전분기에 이어 추가 하락했다. 설비투자(99)와 고용(97)은 전분기(각각 96과 95) 대비 소폭 상승한 반면, 경상이익(86)은 하락세를 지속했고, 자금사정(74)은 전분기보다 악화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69)와 철강금속(71)을 비롯해, 기계장비(71)와 전기기계(76) 등 기계업종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큰 폭 하락했다. 또 전자(77)와 반도체(79) 등 ICT업종 역시 전분기에 이어 추가 하락했다. 특히 화학(78)과 정밀기기(83)는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고, 조선·기타운송(88)에서만 3분기 만에 소폭 상승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