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CPI 지수 상승 추세 지속 어려워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지난 11일 발표된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4개월만에 2%대를 회복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부 증시 전문가들이 중국경제에 디플레이션 우려가 있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바이두] |
중국 매체 21스지징지바오(21世紀經濟報)는 둥팡(東方)증권과 중타이(中泰)증권 수석 애널리스트 발언을 인용, 3월 CPI 상승은 단기수급요인에 의한 변동으로 지속성이 결여되어 있어 CPI 및 주요 경제지표와의 관계를 고려 했을 때 향후 계속 오르기 보다 오히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사오위(邵宇) 둥팡증권(東方證券) 수석 연구원은 “3월 CPI 지수 상승은 돼지 고기를 비롯한 식품가격 상승에 기인한다”며 “이는 단기적인 수급문제로 상승세 지속을 견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실물경제가 부진한 상황 속에서 갑자기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낮다. 그러므로 서비스 분야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는 이상 소비자물가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쉰레이(李迅雷) 중타이증권(中泰證券) 수석 연구원은 “CPI 지수는 GDP 성장률과 같은 경제상황 변화와 흐름을 같이 한다”며 2016년 이후 중국경제 성장속도가 둔화 되면서 소비자물가지수도 함께 낮아진 점을 예로 들었다.
그는 "현재 중국경제가 이미 고속성장에서 중속 성장으로 전환 됐고, 경제성장 속도가 아직 바닥을 찍지 못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CPI는 상승세를 지속하기 어렵고 심지어 떨어질 가능성(디플레이션)도 있다"고 전망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사오 연구원은 "2016년 부터 진행된 공급과잉 해소 정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으며, 3월 21일 장쑤(江蘇)에서 발생한 공장 폭발 사고로 여러 화학공업 단지에 대한 안전조사와 폐쇄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며 "단기간내에 PPI 수치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현재 중국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경기하방압력을 고려하면 디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리 연구원은 "올해 중국의 PPI 지수가 꾸준히 하락 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황에 따라서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 공업 분야의 공급측 개혁이 완성 단계 도달하며 PPI견인 효과 약화 △ IMF의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 중소기업이 떠 안고 있는 과도한 채무 △ 낮은 고정자산 투자를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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