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가운데 3승을 1라운드에서 70타 기록한 후 달성
올해도 첫날 70타 기록해 우승으로 이어질지 관심
마스터스는 '최고의 대회'라는 자부심과 함께 여러가지 독특한 면이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이 출전하는 PGA 마스터스 현장을 특파원을 통해 생생하게 전합니다.
[미국=뉴스핌] 김경수 특파원=타이거 우즈(미국)가 11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제83회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첫날 2언더파 70타를 쳤다. 공동 선두 브룩스 켑카(미국)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4타차의 공동 11위다.
선두와 간격으로 볼 때 우즈의 ‘우승 가도’에 빨간 불이 켜지지 않았나 하고 생각할 수 있다. 과연 그럴까. 통계를 보자.
우즈는 올해까지 마스터스에 22회 출전했다. 그 가운데 첫날 70타 벽을 깬 것은 단 한 번이다. 2010년(공동 4위) 1라운드 때 68타를 친 것을 제외하고는 스물 한 차례나 첫날 70타대 스코어를 냈다.
1라운드를 마친 타이거 우즈가, 팬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는 모습.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타이거 우즈 [사진=오거스타 내셔널GC] |
우즈는 이 대회에서 네 차례 우승했다. 그 때도 역시 첫날 70타 벽을 깨지 못했다. 2005년엔 첫날 74타를 치고도 우승했다.
2005년에 앞서 우즈는 1997년과 2001년,2002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런데 세 차례 모두 첫날 70타를 친 끝에 우승으로 연결했다.
그가 마스터스에서 첫날 70타를 치고도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09년(공동 6위)과 2013년(공동 4위) 두 차례다. 요컨대 첫날 70타를 친 해의 우승 확률(60%)이 우승하지 못할 확률(40%)보다 높다.
우즈는 올해도 첫날 70타를 쳤다. 이 사실을 잘 안 우즈는 1라운드 후 “네 번의 우승 가운데 세 번은 첫날 70타를 친 후 기록한 것이다. 올해 다시한번 그러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우즈의 첫날 스코어와 마스터스 우승의 상관관계가 올해도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우즈의 마스터스 4승 당시의 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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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스코어 첫날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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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 70-66-65-69 단독 4위
2001 70-66-69-68 공동 15위
2002 70-69-66-71 공동 7위
2005 74-66-65-71 공동 3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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