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19년 2월중 통화 및 유동성' 발표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은행 정기예·적금에 돈이 쌓이고, 채권투자가 크게 늘었다.
초저금리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률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성향이 짙어지면서 예·적금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중 무역분쟁·브렉시트 등 국내외 금융시장을 가늠하기 어려워지면서 채권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9년 2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2년 미만의 정기예적금이 7조6000억원, 수익증권이 3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 위치한 스마트 텔러 머신을 이용해보고 있는 허인 KB국민은행장. |
한국은행 측은 "가계, 보험사, 연기금, 증권사 등의 정기예·적금이 증가했다"면서 "또 채권형 펀드 중심으로 수익증권 투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예금증가에 따른 은행채 발행이 줄어들어 금융채(2년 미만)는 5조5000억원 줄었다"고 덧붙였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 유동성은 축소된 반면 가계 유동성은 확대됐다. 기업부문은 9조7000억달러 감소했고, 가계·개인사업자 등은 8조4000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관계자는 "기업유동성은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상환횄던 자금 재조달 등으로 지난 1월 16조9000억원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2월은 이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진단했다.
이어 "가계·개인사업자 부문 유동성 증가는 2017년 9월 8조7000억 이후 최대폭"이라면서 "2년미만 정기예적금, 수시입출식 정기예금 중심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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