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강예원의 스릴러 ‘왓칭’이 10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왓칭’은 어느 날 갑자기 회사 지하주차장에서 납치된 여자가 자신을 조여오는 감시를 피해 필사의 탈주를 감행하는 공포 스릴러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김성기 감독(왼쪽부터), 강예원, 이학주가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왓칭'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4.10 dlsgur9757@newspim.com |
김성기 감독은 이날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최대한 스릴을 높이려고 했다. 같은 배경이 반복적으로 나오면 지루할 듯했다. 그래서 가능한 카메라를 모두 동원해 다양한 화면을 잡으려고 했다. 서스펜스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모든 시퀀스는 버렸다”고 연출 주안점을 밝혔다.
납치당한 여자 영우는 강예원이 연기했다. 회사에서 인정받는 커리어우먼으로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이 강하지만, 상사의 부당한 요구나 부하직원의 나태한 업무태도에 쓴소리는 못하는 전형적인 외강내유형 캐릭터다.
강예원은 “전작인 ‘날, 보러 와요’(2006)에서는 제가 반전의 인물이자 피해자 입장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주체적이고 강인한 여자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어떻게든 살아나가야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전작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할 때도 주체적이고 강인한 캐릭터라는 점에 중점을 뒀다”며 “목을 조르거나 어항을 부수는 신 등은 실제라면 어떨까 생각하며 찍었다. 세게 오랫동안 영상에 담기고자 노력했다. 찍으면서도 두려움이 컸다”고 털어놨다.
영우의 회사 경비원 준호 역은 이학주가 맡았다. 영우에 대한 삐뚤어진 집착과 소유욕을 가진 인물이다. 영우가 건네는 음료수 한 병, 말 한마디에 호감을 느끼며 지나칠 정도로 친절을 베푼다. 눈길을 끄는 건 준호의 특이한 말투다.
이학주는 “준호의 말투는 감독님께서 적어두신 거다. 제가 감독님한테도 말씀드린 적이 있다. 제 어릴 적 별명이 ‘꺼덩이’였다. 초등학교 때 ‘~했거덩’이라는 말을 많이 써서 그런 별명으로 불렸다. 그때 기억을 많이 이용해서 준호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영화였으면 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왓칭’은 오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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