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공급장치 없이 한 번 충전으로 45㎞ 운행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전기선 연결없이 100% 배터리로 운행하는 트램을 공급할 제작사를 찾는다.
10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경기 의왕시 연구원 본원에서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구축을 위한 '트램 차량제작 공개 설명회'를 열었다.
무가선 트램 개념도 [자료=철도연구원] |
이날 세계 최초로 100% 배터리를 사용하는 무가선 트램의 차량 특징과 제작 사양을 공개했다.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연구는 국토부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철도연구원 주관으로 지난 2017년부터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모두 24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내년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새로 제작될 무가선 트램 실증노선 차량은 탑재된 배터리를 주 동력원으로 한번 충전으로 세계 최장거리인 45㎞ 이상 주행할 수 있다.
기존 트램과 달리 차량 위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전력집전장치, 팬터그래프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고압가선, 전신주, 변전실과 같은 전력인프라도 필요하지 않아 도시미관에도 좋고 건설과 운영도 경제적이다.
배터리로 달리기 때문에 소음과 매연,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고 도심 활성화, 관광지 개발과 같은 도시재생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배터리는 차량 위에 탑재된다.
이날 설명회에 트램 도입 의사가 있는 전국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 철도차량 제작사, 배터리 및 부품제작사가 참석했다.
무가선 저상트램 차량제작사로 선정될 경우 지난 10년간 국가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한 기술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또 첫 번째 한국형 트램의 표준모델로 철도업계 관심도 높다.
곽재호 철도연 무가선트램연구단장은 "철도연이 개발한 트램은 세계 최초로 트램 노선 전 구간이 전차선 없는 무가선으로 구축되며 도시 미관뿐 아니라 경제성도 높고 기술력도 해외시스템보다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나희승 철도연구원장은 "지난 1월 노선 선정을 시작으로 친환경 트램 도입이 활성화되면 미세먼지 저감과 교통문제 해결은 물론이고 도시재생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