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영국 하원이 오는 6월 30일까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연기하려는 테리사 메이 총리의 계획을 승인했다.
로이터통신과 CNN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오는 6월 30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자는 메이 총리의 제안을 찬성 420표 대 반대 110표로 가결했다. 반대표는 브렉시트 연기에 반대하는 보수당의 브렉시트 강경파가 주를 이뤘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이번 표결에서 구체적으로 언제 영국이 EU를 떠날지를 명확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장기간 지속한 영국의 정치적 위기를 크게 변화할 만한 사건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당초 3월 29일 EU를 떠나기로 돼 있던 영국은 오는 12일로 시한을 미뤘다. 시한을 연기하면서 EU 측은 영국 의회가 합의안이 비준될 경우 오는 5월 22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오는 12일 EU를 떠나야 한다고 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매슈 페니쿡 의원은 노동당이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연기안을 지지했지만, 추가로 번 시간으로 정부가 노동당과 타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의회에서 3번 거절된 메이 총리의 합의안이 다시 상정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일(10일) 메이 총리는 도날드 투스크 EU 상임의장이 소집한 EU 임시 정상회의에 참석해 브렉시트 단기 연기안을 설득할 계획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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