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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北 수령 독재체제 지속 땐 핵 포기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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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발간 논문서 분석
"金 수령 독재체제 유지, 北 비핵화 결정 가능성 낮아"
"비핵화-한미동맹 재조정, 동시 달성 불가능" 지적도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오는 11일 한미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이른바 '코리아 모델'이 성공하려면 북한의 수령 독재 등 정치체제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한데 현재로선 쉽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근식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최근 극동문제연구소가 발간한 '한국과 국제정치'에 실린 '비핵화 모델의 사례와 교훈: 문재인 정부의 코리아 모델은 성공 가능한가?'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코리아 모델의 성공과 비핵화를 위해선 북한 수령 독재의 정치적 변화가 충분조건으로 반드시 필요하며 만일 북한의 수령독재 체제가 지속된다면 김정은의 핵 포기를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코리아 모델의 성격과 관련, '왜 코리아 모델이 성공하기 어려운지'에 대해 분석했다.

그는 "2018년 (비핵화) 협상국면이 도래하며 이제 북핵 협상은 마지막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코리아 모델이 향후 협상을 통한 비핵화 성공 사례로 귀결될 수 있을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김 교수는 이어 "비핵화가 성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북한의) 국내적 정권 교체나 정권의 성격변화가 일어나야 하는데, 이는 북한에 가장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북한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에서 유례 없는 독재국가이자 인권 탄압국가이기 때문에 스스로 정치적 변화나 정권교체 혹은 레짐(regime, 가치·규범·규칙들의 총합)의 성격 변화를 시도하거나 결정할 리는 아직까지 무망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코리아 모델이 성공하기 위한 전제조건인 북한의 수령 독재체제 포기 등 정치적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거의 없다"고 했다. 즉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코리아 모델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이 아직까지는 마련되지 않았다고 본 것이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비핵화 프로세스를 낙관하는 이들이 확인되지 않은 것에 근거해 막연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비핵화 프로세스를 낙관하는 이들은 그 근거로 '김정은이 경제발전을 위한 비핵화를 결정했다'고 하는데 이는 공식 확인되지 않은 막연한 주장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최소한 북한의 비핵화에 기여하는 국내정치적 변화가 이뤄지려면 1978년 중국의 4대 현대화 노선이나 1986년 베트남의 도이모이 정책, 1985년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 정도의 공개적이고 공식적이고 종합적인 개혁개방 노선이 천명돼야 한다"며 "그러나 북한 당국은 핵경제 병진노선의 완료를 선언한 2018년 4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결정서 외에 공식적이고 공개적으로 방침을 밝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코리아 모델이 성공한다면 비핵화 모델의 지평을 넓히고 새로운 비핵화 이론에 기여하게 될 것이지만 지금처럼 수령 독재가 지속되고 남북관계의 적대적 성격이 온존하는 한 북한이 요구하는 평화체제 정착으로 김정은의 핵 포기를 낙관하는 것은 아직까지 검증되기 힘들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한미동맹의 변화와 재조정이 언급되는데, 이는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라는 주장도 내놨다.

김 교수는 특히 "코리아 모델은 비핵화와 평화체제의 동시 병행을 골자로 하는데, 한미동맹의 변화와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물론 문재인 정부가 한미동맹 수정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바는 없다"며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및 북핵정책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 국책연구기관의 정책보고서는 비핵평화라는 난제의 성공을 위해선 한미동맹이 재조정돼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실제 이 구상은 북미협상을 견인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간주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즉 코리아모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미동맹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형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가 (코리아 모델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핵심변수가 될 것이나 이들은 동시에 달성할 수 없는 불가능한 삼위일체, 즉 트릴레마(trilemma)"라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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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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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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