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최태영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가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신성철(오른쪽) KAIST 총장과 칼리파대학(KU) 아리프 술탄 알 하마디 총장대행이 8일(현지 시간) 열린 KAIST-KU 공동연구센터 개소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카이스트] |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과 UAE 칼리파대학(KU)은 4차 산업혁명 관련 공동연구를 목적으로 지난 8일 현지 대학에서 ‘KAIST-KU 공동연구센터’를 개소했다.
양 대학은 올해부터 스마트 헬스케어와 스마트 교통플랫폼 등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4차 산업혁명 관련 공동연구와 교육협력을 수행하게 된다.
칼리파대학은 UAE 국왕이 미래 국가 발전을 이끌어 갈 고급 연구개발 인력 양성을 위해 2007년 UAE 아부다비에 설립한 국립대학이다. 2017년 칼리파대학 등 3개 이공계 대학·대학원이 통합해 교명을 KU(Khalifa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로 개칭했다. 올해 4월 기준 학부생 3500여 명, 대학원생 900여 명, 교원 500여 명 규모의 연구중심대학이다.
양 대학 간 국제공동연구 협력은 2009년 12월 UAE 원전 수주 때 맺은 한-UAE 양국 정부의 협약으로 카이스트가 칼리파대학에 원자력공학과 개설과 교과과정 개발 등의 지원을 통해 시작됐다.
협력 분야는 2011년 이후 지금까지 원자력·ICT(정보통신기술)·전기·기계·재료·바이오·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200여 과제에 달한다.
지난 2월 방한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제는 카이스트로부터 2010년 5월 명예 과학기술학 박사학위를 받는 등 카이스트와 인연이 깊다.
앞서 카이스트 신성철 총장은 작년 2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사라 알 아미리 UAE 첨단과학기술부 장관과 만나 양국 간 4차 산업혁명 관련 협력 확대를 원하는 UAE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고 같은 해 3월 양 대학 간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임만성 카이스트 교육연구원장은 “원자력과 에너지 분야 등 기존 교육·연구 분야에서 협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며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도 협력을 대폭 강화해 양국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 가는데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신성철 총장, 임만성 교육연구원장, 김종현 원자력협력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UAE 측에서는 칼리파대학 아리프 술탄 알 하마디 총장대행을 비롯해 스티브 그리피스 연구부총장, 아흐메드 알 쇼아비 교학부총장, 한국인 교수 등 학교 관계자와 학생 등 30여 명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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