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2020년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한 베토 오루어크(민주) 전 하원의원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했다고 CNN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루어크 전 하원의원은 이날 아이오와주(州)에서 열린 선거 캠페인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오루어크 전 의원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성공적이려면 미국 내 당파주의를 반드시 초월해야 하며, 인종차별주의자인 총리도 초월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네타냐후 총리를 겨냥해 "투표장으로 가는 아랍인들에 경고하고, 서안지구를 합병하겠다고 위협하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극우 인종차별주의 정당 편에 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루어크 전 의원은 또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국민의 진정한 의지" 및 양국의 "최상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2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에 대한 지지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2국가 해법이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된 국가로 공존하는 방안을 가리킨다. 오루어크 전 의원은 2국가 해법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민의 평화를 위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9일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있는 이스라엘 정착촌을 합병할 것이라고 밝혀 팔레스타인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6일 이스라엘 방송 채널12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국가는 우리의 존재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나는 (이스라엘의) 주권을 확장할 것이고 정착촌 단지들과 외딴 단지들을 구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총리는 이어 "팔레스타인에게 주권을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베토 오루어크(민주) 전 하원의원이 텍사스주(州) 엘파소의 거리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2019.03.30.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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