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2019 호수 세리머니의 주인공은 고진영이었다.
고진영(24·하이트진로)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미션힐스CC(파72)에서 열린 시즌 첫 LPGA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LPGA 투어 데뷔 2년만의 첫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지난 2017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에 데뷔한 그는 2018년 2월 신인으로 출전한 호주여자오픈서 데뷔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올해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에서 3승을 거둔후 이날 LPGA투어 통산 4번째이자 시즌 2승 그리고 메이저 우승을 일궈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고진영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였다. PGA 통산 4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는 시즌2승으로 45만달러(약 5억1200만원)를 벌어들였다.
고진영이 시즌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고진영의 플레이 모습.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고진영은 마지막 18번홀을 버디로 마무리한 후 감정에 복받쳐 잠시 눈물을 보였다. LPGA 투어 41번째, 그중 메이저 대회 12번째 도전 만에 이를 이뤘다.
지난 3월25일 파운더스컵 우승 당시 고진영은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34·미국)에게 많이 배웠다는 말을 했다. 그는 “더스틴 존슨의 플레이를 좋아한다. 아무리 경기가 안 풀려도 별로 티를 내지 않는 사람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더스틴 존슨처럼 행동하려고 노력했다. 표정 변화 없이 플레이 하는 것에 집중했다. 내가 할수 있다고 믿었다“고 밝힌바 있다.
시즌 첫 메이저 우승을 일군 고진영은 잠시 울컥 한뒤 18홀 그린 부근의 포피스 폰드(Poppie's Pond)에서 캐디 등과 함께 힘차게 연못에 뛰어 들었다.
얼마나 오랫동안 ‘호수의 연못’ 주인공을 꿈꾸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고진영은 공식인터뷰서 “5년간 이 순간을 꿈꾸었다. 부모님과 할아버지, 다른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국 선수들이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왔기 때문에 저도 우승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호수에 뛰어드는 고진영.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호수의 여왕이 된 고진영.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우승 트로피를 든 고진영.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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