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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포옹 허락 맡았다”‥실없는 농담에 또 구설수

기사입력 : 2019년04월06일 04:39

최종수정 : 2019년04월06일 04:39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최근 여성들에 대한 과도한 신체 접촉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이를 희화화한 농담을 던져 구설수에 다시 올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전기공조합(IBEW)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시작하면서 “여러분들이 이점을 알았으면 좋겠다. 나는 로니를 포옹할 허락(permissoion)을 맡았다”고 말했다. ‘로니’는 IBEW의 남성 위원장인 로니 스테펜을 지칭하는 말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연설 도중에도 연단 옆에 올라와 있던 어린이들 중 한 소년에 다가가 어깨에 손을 얹더니 “어쨌든, 그(소년)도 내게 만지라는 허락을 해줬다”고 농담을 던졌다. 바이든의 농담에 대회장에선 가벼운 웃음과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국제전기공조합(IBEW)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는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이에 대한 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다. CNN 방송의 뉴스 진행자는 보도를 전하면서 “바이든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동영상까지 올리며 해명했지만 진지하게 반성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NYT)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주목을 받던 대중 연설에서 신체 접촉 논란에 대해 농담만 했을 뿐 분명한 사과는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도 연설을 마친 뒤 대회장을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쳤던 점을 경시하려던 의도는 아니었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됐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신체 접촉으로 불편함을 느꼈다는 여성 3명에게서 피해 사례를 취재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불편한 접촉을 시도했다고 폭로한 여성은 7명으로 늘어났다. 

논란이 확산되자 바이든 전 부통령은 ‘개인 공간 존중에 유념하겠다’고 거듭 다짐하며 자숙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만들어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부적절한 농담으로 자신을 둘러싼 신체 접촉 논란에 스스로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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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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