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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바이든 신체 접촉, 대선 실격 아니더라도 일정 거리 유지해야” 일침

기사입력 : 2019년04월03일 03:46

최종수정 : 2019년04월03일 03:46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여성들에 대한 과도한 신체접촉 행위로 곤경에 처한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 조 바이든(76) 전 미국 부통령에 대해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입을 열었다. 

민주당의 원내 사령탑인 펠로시 의장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행위가 대선 후보 자격을 잃을 정도는 아니라며 보호를 하면서도 상대방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이를 존중할 정도로 신중해야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일(현지시간) 펠로시 의장이 인터뷰를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의 과도한 신체접촉 논란과 관련, “나는 이 문제가 (대선 후보로서) 실격이 될 사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펠로시 의장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단순히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니다. 펠로시 의장은 “그는 사람들 각자의 공간(space)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세상에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펠로시 의장은 한 발 더 나아가 “중요한 것은 당신이 어떤 의도를 가졌느냐가 아니라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이냐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른바 ‘당신이 불편했다면 미안하다’식의 말은 사과가 아니다”라면서 상대방의 공간을 함부러 칩범한 것 자체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펠로시 의장은 심지어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상대방과의 과도한 신체 접촉을 피하기 위해 일정거리를 유지하는  '스트레이트 암(straight-arm·팔을 쭉 뻗은 거리) 클럽'에 가입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펠로시 의장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에 대한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의 해명과 대응 방식도 문제를 삼은 것이다. 

지난 2014년 민주당의 네바다주 부지사 후보였던 루시 플로레스는 선거 유세 도중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의 어깨에 두 손을 얹고 머리에 코를 갖다 대고 냄새를 맡은 뒤 뒷머리에 키스했다고 최근 주장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후 민주당 의원 보좌관 출신인 에이미 래포스라는 여성도 지난 2009년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에서 열린 한 모금행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에게 부적절하게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과거 애슈턴 카터 전 국방장관의 취임 당시 부인 스테파니 카터의 어깨에 두 손을 얹었던 사진도 새삼 다시 회자되며 입방아에 올랐다.  

자신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 달 31일 성명을 통해 "오랜 세월 유세장과 공직생활에서 수많은 악수와 포옹, 그리고 애정과 지지, 위로의 표현을 했다"면서도 "단 한 번도 부적절하게 행동했다고 믿지 않는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그는 다만  자신에 대해 제기된 문제에 대해 정중하게 의견을 듣겠다면서 "여성에 대한 폭력을 종식하고 여성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평등한 대우를 받도록 하기 위해 내 경력에서 내가 한 일을 바탕으로 싸우겠다"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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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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