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비적정 감사의견 기업 35개, 전년비 59%↑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회계감사인의 비적정 의견 제시가 늘어나면서, 앞으로 회계감사가 신용평가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될 것이라고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밝혔다.
한신평은 3일 보고서를 통해 2018년 회계연도 기준 감사인의 비적정 의견(한정, 부적정, 의견거절) 제시가 예년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비적정 표명 상장사 수는 2017년 회계연도 기준 22개에서 2018년 35개로 1년 새 59% 증가했다.
[자료=한국신용평가] |
2018년에는 외감법, 자본시장법, 공인회계사법 및 회계감사기준의 일부 개정이 이루어졌다. 특히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책임 강화와 독립성 보장 등에 대한 강화하면서, 감사인이 이전보다 보수적인 접근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신평은 분석했다.
비적정 감사의견이 제시될 경우, 추가 감사증거 제출 및 재무제표 수정을 통해 재감사를 요청할 수 있다. 반면 일부 해소가 어려운 사유에 대해서는 의견 변경이 이루어지지 않기도 한다.
지난 2014년부터 2019년 2월까지, 비적정 감사의견이 표명된 회사 중 유효등급이 존재한 회사는 모두 7개이다. 이들 모두 비적정 의견이 표명된 직후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거나, 등급전망 '하향검토' 또는 '부정적'에 등록됐다.
류종하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비적정 감사의견이 표명될 경우 재무제표 신뢰성 저하, 자본여력 위축 가능성 증가, 자본시장 접근성 약화, 유동성위험 확대 등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감사 환경 변화 과정에서 비적정 감사의견 및 특기사항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신용등급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