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대학로, 10월 강남 확대 적용
지역별 특색 어울리는 거리 정착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7일 세종대로를 시작으로 10월까지 도심 곳곳에 ‘2019년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대학로와 강남으로 확대 적용한다.
올해 차 없는 거리는 ‘오다·가다·쉬다’를 주제로 도심 속 쉼터를 마련한다. 미세먼지가 극심한 요즘 ‘대중교통 이용’, ‘저탄소․친환경’ 문화를 일주일에 한번 생활 속에서 실천하자는 취지도 담았다.
그동안 운영되던 3곳(세종대로, 덕수궁길, 청계천로)외 대학로와 강남도로에서도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한다. 지역별 특화된 테마에 맞춰 다양한 쉼터, 볼거리 등을 구성할 예정이다.
차 없는 거리 세종대로 '남원춘향제' 모습. [사진=서울시] |
올해로 7년차를 맞은 세종대로는 7일을 시작으로 10월27일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운영한다. 오전 10시~오후 7시, 광화문 삼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550m) 방향 차량을 통제한다.
남원춘향제를 시작으로 때마다 궁중문화축전, 세계 춤의 날, 세계 요가의 날 등 특색 있는 축제로 볼거리를 더한다. 그동안 더위로 운영을 중단했던 7~8월에도 ‘물놀이장’, ‘물총축제’, ‘야간 도시캠핑’ 등 한 여름 더위를 잊게 할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또한 행사 부스대신 다양한 쉼터를 마련한다.
‘세종 숲 길’은 세종대로 50m를 단풍나무로 조성해 4~6월에는 청량감을 더하고 9~10월에는 붉게 물든 단풍으로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거리 아지트’에는 목재를 활용한 ‘나무쉼터’, 잠시 발걸음을 멈춰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거리 도서관’, 가족과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피크닉 라운지’ 등을 조성한다. ‘힐링 놀이터’에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대형 보드게임, 자이언트 젠가, 대형체스, 트릭아트 등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6월에는 서울을 대표하는 젊은 예술문화 중심지 대학로를 신규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한다.
대학로 주변 문화예술인, 종로구 등과 협업해 지역상인과 주민도 동참할 수 있는 특색 있는 거리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예술 커뮤니티 등의 참여를 확산해 스스로 차 없는 거리를 운영, 관리하도록 한다.
10월에는 차 없는 거리를 강남권으로 확대해 서울시 전역의 다양한 거리에서 시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청계천로 및 덕수궁길 차 없는 거리도 다채롭게 운영한다.
청계광장에서 삼일교(880m)구간은 토요일 오후 2시~일요일 오후 10시까지,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4월부터는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에서 먹는 즐거움과 함께 야간산책의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덕수궁길(대한문-원형 분수대 구간, 310m)은 평일 오전 11시~ 오후 2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에 운영되며, 도시락 거리(수요일), 덕수궁 페어샵(목요일~토요일), 찾아가는 체육관(4~6월, 화요일)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올해부터 걷는 도시 서울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를 더욱 확산하고자 ‘걷자! 도심보행길’ 캠페인 행사를 차 없는 거리와 연계해 개최한다.
고홍석 도시교통실장은 “신규 차 없는 거리를 중심으로 지역 관계자가 직접 거리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