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해결 위한 범국가기구 출범’ 인터뷰서 밝혀
“중국 미세먼지 저감 기술·노하우 공유해 양국 협력해야"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3일 "최근 보아오 포럼 등 일정과 관련해 중국을 방문해보니 중국 하늘이 아주 파랗더라”며 “중국이 지난 5년간 시행해 온 ‘파란하늘지키기 운동’처럼 중국의 (미세먼지) 저감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양국이 협력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기구’ 위원장을 맡은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1층에 마련된 귀빈실에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기구 출범’ 인터뷰에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선 국민들께서 얼마나 굳은 마음으로 정부에 협조해 나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중국에서 넘어온 미세먼지 피해를 왜 국민 책임으로 전가하느냐’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중국은 범국민적 노력을 통해 짧은 기간 동안 미세먼지를 90%에서 52%까지 줄였다”며 “그에 비춰 볼 때 우리는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한 노력 면에서) 훨씬 못 미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3일 오후 2시50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1층에 마련된 귀빈실에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기구 출범’과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19.04.03. kintakunte87@newspim.com |
반 전 총장에 따르면 오는 4월 목표로 출범 예정인 범정부기구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한·중 양국 간 서로 긴밀히 공조하며 협의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동북아 청정대기파트너쉽’ 등 국제적 합의를 통해 다자간 협력체제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범정부기구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시민 500여명이 참여하는 국민정책참여단과 국민대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반 전 총장은 “경제·사회 ·문화·시민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 목소리를 포용해 국민 대타협을 도출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기구’는 사회적 재난 수준에 이르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대통령 직속 기구다. 정부·산업계·학계·시민사회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방안을 도출해 정부 정책에 반영하도록 제안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편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기구는 동북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우리 실정에 맞는 해법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환경부는 범국가기구를 이달 내 조속히 발족하기 위해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오피시아빌딩 313호에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기구 설립추진단’을 발족하고 현판식을 열었다.
추진단장으로는 외교·국제협력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통찰력을 가진 김숙 전 유엔대사와 기후변화 대응 및 미세먼지 정책 입안을 주도해 온 안병옥 환경부 전 차관이 공동으로 맡는다.
추진단은 환경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 공무원으로 구성된다. 범국가기구의 설립 규정 제정, 위원회 위원 후보자 선정 지원, 예산편성 및 운영·관리 등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범국가기구가 사회 각계를 대표할 수 있는 위원들로 구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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