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등 이달 피고인 전락‥내달 초 첫 재판
경찰, 로이킴 조사 예정 수사 확대
버닝썬 사태-재벌가 ‘연결고리’ 의심
모그룹 회장과 유통 기업 오너의 아들 거론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강남의 유흥클럽 ‘버닝썬’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과 함께 검찰에 송치된 가수 정준영 등 피의자들이 이달 기소를 앞둔 가운데, 버닝썬 수사와 재판이 동시에 이뤄질 전망이다.
3일 검찰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29일 성관계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로 송치된 정 씨와 김 모 씨에 대해 최장 20일간 구속수사 뒤, 이달 17일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정 씨와 김 씨가 기소되면 내달 초 1차 공판준비기일을 통해 첫 재판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대검찰청 본관. 2019.01.22 mironj19@newspim.com |
버닝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수사 결과, 정 씨는 2015년말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촬영한 동영상을 김 씨와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승리의 경우, 구속된 정 씨와 김 씨처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카메라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성매매알선등처벌에관한법률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도 있으나 광수대는 입건만 한 채,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있다.
광수대는 최근 정 씨의 단톡방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가수 로이킴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기로 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단톡방에서 참여한 의혹을 받는 연예인이 추가로 나오는 만큼, 정 씨와 김 씨에 대한 검찰의 보강 수사 필요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버닝썬 사태가 경찰 수사 확대와 검찰의 보강수사 그리고 재판까지 동시에 이뤄지는 형국이다.
일각에선 최근 SK그룹과 현대가 재벌가 3세도 대마초 등 마약 혐의를 받는 탓에 강남 유흥클럽 및 연예인과의 연결고리가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국내 모 회장과 유통 기업 오너의 아들 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그런가 하면, 버닝썬 사태에 첫 구속자인 버닝썬 직원 조 모씨에 대한 첫 재판 절차도 본격화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는 3일 오전 11시10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2월 구속돼 지난달 12일 기소된 조 씨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수사기관의 수사와 별도로 재판부가 앞으로 버닝썬 피고인들에 대해 어떤 판결을 내릴지 국민적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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