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북한 언론들이 27일까지 4일 연속으로 일본을 비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고 29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24일 노동신문이 항공자위대의 비행 훈련을 비난한 기사를 시작으로, 25일에는 조선중앙통신이 일본의 대북 독자제재 연장을 강력히 비난했다. 조중통은 논평에서 “제재를 통해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망상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가리켜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미련한 망동으로 자국의 미래를 파국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하며 “일본이 지금 놓여진 상황에서 교훈을 찾고 정책 전환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제재를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
나아가 26일 27일에도 정부 기관지인 민주조선 등이 일본을 비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에 대해 아사히는 “4일 연속으로 언론을 통해 일본을 비난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대규모 경제지원 등에 대해 일본의 양보를 얻어 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풀이했다.
지금까지 일본 언론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과 북한은 지난해부터 제3국에서 수차례 비공식 접촉을 가졌다. 이 자리를 통해 북일 정상회담 개최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정상회담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제5차 중대장·중대원정치지도원 대회를 주재하고 있는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노동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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