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수습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애틀랜타에서 29일(현지시간)에 열리는 미국암학회(AACR)에 참가하면서, 기술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AACR은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암 학회로, 전 세계 120여개 국가의 4만명이 넘는 전문가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올해 110회째인 AACR 학술대회는 29일부터 4월 6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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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한미약품, 유한양행, 종근당, GC녹십자, 동아에스티를 비롯한 제약사와 제넥신, 오스코텍, 엔지켐생명과학, 큐리언트 등 바이오 업체가 나서서 임상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항암신약 후보물질인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HM43239), RAF표적항암제(HM95573), 소세포폐암 치료제(HM97211), A2AR 저해제 등 4건의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미국 스펙트럼과 제넨텍사에 기술이전한 포지오티닙과 오락솔이 각사에서 발표되는 걸 합하면 총 6건이다.
유한양행은 전임상단계에 있는 합성신약과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을 발표한다. 합성신약 물질인 'YH25248'은 암세포 성장을 늦추는 기전으로 면역관문억제제 등과 함께 투여하면 종양세포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YH29143`은 암 발생을 막는 데 기여하는 T세포 활성도를 높인다는 내용도 발표한다.
종근당은 그동안 개발해온 경구용 항암제 `CKD-516`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CKD-516은 암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파괴해 세포 괴사를 유도하는 새로운 기전의 물질로,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기존 항암제보다 더 직접적이고 효과적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다.
GC녹십자는 면역항암제 `MG1124` 연구 결과를 내놓는다. MG1124는 동물 실험에서 단독 투여 시 확인된 폐암 항암효과와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와 함께 투여했을 때 보이는 시너지 효과를 제시한다.
바이오업체 제넥신은 면역관문억제제 `하이루킨-7`에 대한 연구 결과 2건을 발표한다.
업계 관계자는 "AACR에서 좋은 파트너를 만난다면 충분히 논의를 거쳐 기술수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