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876억 투입 역대 최대 규모...스마트팜 청년창업농업인 양성 등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스마트팜 혁신밸리 유치에 성공했다.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은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농식품부가 국정혁신 8대 과제로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공모 사업대상자로 밀양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8일 공모사업 공고 이후 경남도를 비롯한 경기, 강원, 충북, 전남 등 5개 도가 지난 8일 신청한 후 18일 현장평가에 이어 25일 대면평가 등 치열한 경쟁 끝에 확정됐다.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이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스마트팜 혁신밸리 밀양 유치를 알리는 브리핑을 하고 있다.[남경문 기자]2019.3.28. |
도는 이번 공모사업 유치를 통해 시설원예 메카로서 경남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경남도·밀양시가 함께 추진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총사업비 876억원(국비 524억원, 도비 261억원 시비 61억원, 자비 30억원)을 투입해 밀양시 삼랑진읍 임천리 일원 47.4ha 규모에 청년창업농 스마트팜 교육시설, 임대형 스마트팜, 나노기술이 결합한 스마트팜 기자재 실증단지, 아열대 작물 등 새로운 소득작물 실증단지 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창업농 스마트팜 교육시설인 청년창업 보육센터는 사업비 131억원을 투입해 유리온실 9동, 비닐온실 21동 등 총 30동으로 구성된다. 농업기술원 ATEC에서 2개월 입문과정을 마치고 나면 최대 18개월간 스마트팜 혁신밸리 내에서 교육실습과 경영실습과정으로 운영한다.
임대형 스마트팜은 사업비 176억원을 투입해 유리온실 4동, 비닐온실 9동 등 총 13동으로 구성되며, 청년창업 보육 수료자들에게 적정 임대료로 3~5년간 온실을 임대해 스마트팜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해 재배·경영 역량 향상 및 수익창출·자본축적 기회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실증단지는 사업비 255억원을 투입해 4동의 유리온실로 구성되며, 나노기술을 농업에 적용하기 위한 나노 자율실증, 스마트팜 기자재 자율실증, 품목다변화 자율실증과 빅데이터 분석·활용, 전시·체험·스타트업 지원을 통해 기술혁신을 창출하는 시설이다.
이 외에도 기존노후시설 스마트화, 청년 농촌보금자리 사업, 스마트 APC, 밀양시 공공급식센터, 기초생활거점사업인 배후마을 지원으로 지역농업인들과 함께하고 청년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도 조성한다.
최종 사업내용과 면적, 사업비 규모 등은 농식품부와 함께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확정된다.
이정곤 국장은 "일부 농민단체가 우려하는 생산단지를 크게 확대하는 계획은 아니다"라며 "생산과잉에 따른 판로문제 등 유통구조와 판매시스템 문제에 대해서도 경남도는 지난 1월 2일 농산물수급안정담당과 지역푸드플랜담당을 신설해 과잉 생산농산물의 수급안정과 유통체계 개선에 대한 용역을 시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도는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조성되면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와 시너지 효과 창출로 전후방 산업이 동반성장하는 혁신모델 창출 △교육에서 생산, 유통, 판매, 관광까지 원스톱 지원이 가능한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한 스마트팜 혁신밸리 생태계 구축 △농촌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 인구 증가 및 방문객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 △ 운영인력, 기반시설조성, 청년보육, 생산·유통, 기술혁신 및 정주·기타 등 혁신밸리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직간접 일자리 1773개 창출 등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올해 8월까지 토지 보상 및 인허가 작업을 마치면 하반기부터 기반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0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박성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통해 청년이 농촌으로 돌아오고, 농업과 전후방 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혁신모델을 경남이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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