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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경영 개입 의도 없어...‘이해상충’ 법률자문 받아”

기사입력 : 2019년03월28일 13:41

최종수정 : 2019년03월28일 13:42

언론이 제기한 이해상충 관련 법률자문 공개
“일부 위원의 경우 논의에서 제척시켜” 해명
안건 정보 제공 부실 의혹에도 적극 반박
“시장경제 원리 이행...경영 개입 안한다”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 부결 이후 의결권 행사 관련 논란이 가중되자 국민연금이 직접 일부 주장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김승현 기자]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한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이하 수탁위)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언론이 이해상충 문제를 제기한 2명의 위원은 법률자문을 바탕으로 전문위 위원들간의 합의로 논의에서 제척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대한항공 주식 2주에 대한 의결권을 위임받은 위원이 연임반대 의견을 개진하거나 대한항공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회의에 참석해 이해상충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 수탁위는 법률자문 일부 내용을 공개하며 대한항공 안건 논의 전 위원들과 해당 위원의 제척여부를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법률자문을 요청한 법무법인은 ‘1주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공정한 심의·의결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법률자문을 받아들여 일부 위원을 논의에서 실제 제척시킨 사실도 확인됐다. 수탁위는 이상훈 위원을 논의에서 제척시키기로 결정했고, 이 위원은 실제로 회의장에서 이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체회의에 책임투자분과 2명의 위원을 데려오는 과정에서 안건의 충분한 정보를 전달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수탁위는 “전체회의에 참석한 책임투자분과 2명의 위원에게 안건을 제공하고, 위원회 간사가 안건에 대해 충실시 설명했다”며 “해당 결정은 수탁위에서 ‘수탁자책임전문위 운영규정’, ‘국민연금 기금운용 윤리강령’ 등의 절차와 방법에 따라 투명하게 공정하게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연금의 주주권은 국민의 위임을 받아 소유하고 있는 권리”라며 “시장경제 원리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일 뿐 기업 경영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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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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