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IOC위원장 "일본의 새 IOC위원에 관심"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다케다 쓰네카즈(竹田恒和)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장의 IOC 위원직 사임과 관련해, 후임 위원을 일본에서 선정할 의향을 드러냈다.
다케다 회장은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쿄올림픽대회 유치위원회가 싱가포르 컨설팅회사에 지불한 2억2000만엔의 자금때문이다. 해당 회사는 IOC 위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프랑스 사법당국은 다케다 회장의 재판과 관련한 예심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다케다 회장은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지난 19일 JOC이사회에서 올해 6월 임기를 끝으로 JOC회장과 IOC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28일 NHK에 따르면 바흐 IOC위원장은 27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다케다 회장은 일본이 새로운 IOC위원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빨리 길을 열어주고 싶어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사회는 그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은 내년 올림픽 개최국일 뿐만 아니라 강력한 동료"라며 "우리는 일본의 새로운 IOC위원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케다 회장 후임에 일본인 위원을 받아들이는데 전향적인 자세를 나타낸 것이다.
앞서 IOC 위원회는 26일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다케다 회장의 IOC위원 사임을 받아들였다. 이로 인해 현재 일본의 IOC위원은 와타나베 모리나리(渡辺守成) 국제체조연맹 회장 한 사람만 남게 됐다.
다케다 쓰네카즈(竹田恒和)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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