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靑 "전경련, 경제단체 참석 필요성 느끼지 못한다"

기사입력 : 2019년03월27일 16:01

최종수정 : 2019년03월27일 16:01

최순실 사건 관여, 전경련 배제 입장 거듭 공식화
전경련 회장, 한·벨기에 국빈만찬 초청 다음날 언급
경실련 "정부, 재벌 개혁 의지 없다는 사실 드러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경제단체 회동에서 배제했던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에 대해 "특별히 (참석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필립 벨기에 국왕의 국빈 만찬 자리에 초청돼 현 정부에서 계속됐던 전경련 배제의 입장이 바뀔지 관심이 집중된 바로 다음날 발언이다.

허창수 GS 회장. [사진=GS]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기업과의 관계에 있어서 대한상의(상공회의소)와 경총(경영총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과의 관계를 통해 충분히 긴밀하게 소통을 하고 있다"며 "특별히 전경련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미 기업과의 관계에 있어서 앞서 말한 단체를 통해 충분히 부족함 없이 협조를 구하고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 (전경련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청와대가 전경련 대표를 배제했던 그간의 입장을 사실상 재차 확인시킨 것이다.

현 정부 들어 전경련은 대통령 해외순방, 기업 간담회 등에서 철저히 배제돼왔다.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서 전경련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을 주도하는 등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올 1월 청와대의 기업인 간담회에서도 전경련 회장으로서가 아니라 GS그룹 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이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의 경제계 소통 창구 역할을 완전히 잃었다는 말이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필립 벨기에 국왕의 국빈 방한에 따른 국빈 만찬 [사진=청와대]

한편 허 회장은 지난 26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필립 벨기에 국왕 국빈 만찬에 참여하고, 27일 한·벨기에 비즈니스포럼을 주최해 눈길을 끌었다. 현 정부에서 전경련 회장이 청와대 공식 행사에 초청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벨기에 국왕이 주최하는 행사였고, 국내 주요 경제단체 수장들을 초청하며 우호 협력을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는 취지여서 참석자 명단의 선별을 청와대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었다"고 귀띔했다.

당초 허 회장의 참석으로 문재인 정부의 전경련 배제 입장에 변화가 올지 관심이 집중됐다. 일각에선 허 회장의 참석을 놓고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통령마저 지난 국정농단 사태 주범이자 각종 불법 정치자금·로비 사건의 핵심인 전경련과 협력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판단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번 만남으로 정부의 재벌 개혁 의지가 전혀 없음이 드러났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경실련은 또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경실련의 공개 질의에 '전경련은 스스로 해체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며 "이런 약속이 사라진 데 대해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