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통과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수도권정비위원회가 수도권에 산업단지 물량을 추가로 공급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들여 건설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용인시가 낙점됐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22일 산업부가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한 '수도권 산업단지 물량 추가공급' 건에 대해 수도권정비위가 지난 3월 26일 해당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천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사진=SK하이닉스] |
반도체 클러스터는 정부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해 장비, 소재 등 50여개 협력업체가 함께 입주하게 되는 대형 산업단지다.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일대 448만㎡(약 135만평)에 반도체 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지난 2월 20일 지자체(용인시, 경기도)를 통해 산업부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투자의향서에 따르면 전체 단지 규모 중 생산시설은 약 231만㎡(70만평)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생산 규모로는 삼성전자가 구축중인 평택 고덕 단지의 281만㎡(85만평)에 이어 국내 두번째 크기다. 생산시설에는 SK하이닉스의 공장 4개과 협력업체들의 생산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완공될 경우 SK하이닉스에서 직접 고용하는 인원만 1만7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50여개 협력사들이 고용하는 인원까지 합치면 고용효과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남은 절차는 △산업단지 지정계획 고시(2019년 2분기)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 및 협의 (2020년 2분기) △산업단지계획 승인 및 고시(2020년 4분기) △보상, 문화재시굴(2021년 2분기) 등이 있다. 이러한 단계를 거쳐 2021년 3분기에는 단지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가 시작되면 첫 번째 제조공장(Fab)은 빠르면 2022년경 착공돼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될 예정이며, 2024년 4분기에 준공 준공될 전망이다.
정부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의 적기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합동투자지원반을 구성‧운영하여 투자 관련 애로사항 등을 적극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합동투자지원반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을 반장으로 하고, 기획팀(기재부, 국토부 등 관계부처)·촉진팀(경기도, 용인시 등 지자체)·인프라팀(한전, 도공 등 유관기관), 조성팀(SK건설, SK하이닉스 등 민간업체)으로 구성된다.
산업부는 "향후 정부합동투자지원반 운영을 통해 대규모 민간투자가 원활히 진행되어 국가 버팀목 산업인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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