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금융그룹 오릭스, '일하는 방식 개혁'위해 관리직 월급인상 결정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대형 금융그룹 오릭스가 일하는 방식 개혁(働き方改革)에 맞춰 과장, 부장 등 관리직의 월급을 20~50만원씩 올린다고 26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잔업을 없애기 위해 부하 직원들의 퇴근을 신경써야 하는 관리직을 격려하기 위한 일환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일하는 방식 개혁을 핵심 정책 과제 중 하나로 내세우는 등, 장시간 노동 문화를 없애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퇴근 시간 관리 등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신문은 "잔업을 줄이는 일하는 방식 개혁과 업무 성과를 양립시켜야 하는 관리직의 의욕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며 "일하는 방식 개혁을 촉진시키기 위한 임금 인상은 이례적"이라고 했다.
임금 인상은 오릭스 계열사 13개사에서 오는 4월부터 실시된다. 임금 폭은 월급 기준 2만~5만엔(약 20만~50만원)이다. 대상은 부하 직원을 둔 관리직을 중심으로 1050명으로, 부하직원 수나 업무 난이도에 따라 인상폭이 커진다.
오릭스는 지난 2017년도에는 직전년도 대비 잔업시간을 15% 줄이는 등 잔업시간 감소에도 적극적인 기업이다.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환경에서, 부하직원의 잔업 관리도 병행하는 관리직의 부담을 인정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오릭스 인사담당자는 "관리직의 부담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현재의 처우로 괜찮은지 문제의식이 있다"고 했다. 해당 관계자는 외국인이나 정년 연장에 따라 관리직이 살펴야 하는 부하 직원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도 임금 인상에 감안됐다고 덧붙였다.
도쿄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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