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는 올해부터 매년 33억원 씩 5년간 총 165억원을 투입해 '패류 지역 특화품종 육성'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패류 지역 특화품종 육성사업'은 도정 4개년 계획의 '패류 양식산업 클러스터 구축'의 일환으로, 지역별로 생산되는 패류의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지원을 통해 패류 양식산업의 체계화, 고도화를 목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도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지난해부터 시군, 학계, 연구계, 어업인 단체, 지역 선도 양식어가 등을 중심으로 협의회 및 개별 면담 등을 거치며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개체굴[사진=경남도]2019.3.25. |
논의 결과, 도는 고품질․우량종자 생산시설 구축, 양식산업 구조를 혁신할 수 있는 전략품종 육성, 패류독․노로바이러스 등 위해물질 제어 패류 인공 정화 시스템 구축, 어촌 인력 고령화에 대체 가능한 공동 이용시설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시군으로부터 사업 계획을 제출받아 지원 대상 사업을 선정했다.
먼저 경남의 대표 양식산업인 굴 양식의 구조를 혁신하기 위해 통영․거제시, 남해군 개체굴 양식어업 선도 단체에 23억원을 지원한다.
현재 도내 굴 양식은 알굴 위주의 덩어리 형태로 양식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최근 알굴의 소비 감소, 굴패각, 폐스티로폼 부자, 폐코팅사 등 환경오염 유발로 사회적 비용 증가, 대규모 박신 인력 부족 등 많은 문제점이 제기돼왔다.
이에 비해 개체굴은 최근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수출전략 양식품종일 뿐만 아니라 알굴에 비해 4~6배 정도 부가가치가 높고, 껍질째 판매함으로써 굴패각, 박신 인력 부족 문제 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이점이 있으나, 그간 양식 바스켓, 선별 및 세척 장비 구입 등에 많은 비용이 소요돼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도는 올해부터 추진하는 개체굴 양식산업 지원을 통해 그동안 제기돼왔던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나아가 양식산업의 체계화, 고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해만 홍합 양식어가 채묘 인력 부족 문제와 경영개선을 위해 자동 채묘기 구입에 4억 5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으로 채묘 인력 문제가 해결되고, 20~40%의 채묘 경비 절감과 고른성장으로 상품가치가 상승되어 어가소득 증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가 중요 어업 유산으로 지정된 하동 재첩 서식지 생태환경조사와 인공종자 방류에도 2억 원을 지원한다. 이는 섬진강댐 등의 건설에 따른 유지유량 감소 등으로 재첩 서식지 및 생산량 급감에 따른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조치다.
이 외에도 통영 굴 친환경 종자 생산 단련장, 사천 서포 굴 서식 및 모패장 조성, 고성 가리비 인공 정화 시스템 지원 등에 3억 5000만원을 지원한다.
정영권 경남도 어업진흥과장은 "전국의 72%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경남의 주력 품종인 패류의 생산과 유통, 가공, 연구 등 모든 분야에서 친환경적이고 경영 경비를 절감할 수 있는 정책을 적극 도입해 높은 생산성과 경쟁력을 갖춘 신성장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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