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대선 개입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수사 결과 보고서를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로이터통신과 NBC 등 주요 언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뮬러 특검이 제출한 보고서는 당장 공개되지 않는다. 바 법무장관은 보고서의 내용을 보고 대중에게 공개할 수위를 정하게 된다. 뮬러 특검이 현재까지 기소한 혐의 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의 선거 캠프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적발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지낸 뮬러는 지난 2017년부터 ‘러시아 스캔들’과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여부를 따지는 수사를 진행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캠프와 러시아 대선 개입의 연루 의혹을 ‘마녀 사냥’이라며 강력히 부인해 왔다.
뮬러 특검이 바 장관에게 수사 보고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윗을 통해 “다음 단계는 바 장간에게 달렸으며 우리는 법무부가 절차를 밟기를 고대한다”면서 “백악관은 특검의 보고서를 받거나 이에 대해 브리핑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특검팀이 보고서를 법무장관에게 보냈다는 소식을 듣고 기쁘다”면서 “바 장관은 적절한 다음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바 장관은 뮬러 특검이 수사에 대한 결론을 냈으며 자신이 보고서를 검토 중이라면서 의회에 보낼 정보를 결정하기 위해 법무부 부장관 및 뮬러 특검과 상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뮬러 특검의 보고서가 대중에게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은 뮬러 특검 보고서가 공개된다고 해도 상관없다며 국민들이 보고서를 보게 하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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