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투자 촘촘하게 살펴야 할 때, 작년 전세보증 실적 2배 늘어"
올해 도시재생사업에 주력..6000억원 예산 배정
[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주변 아파트 분양가의 110% 내'로 규정한 분양보증 심사 기준이 개선될 전망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늘어난 분양원가 공개항목과 연동해 세부적으로 분양가를 책정할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어서다.
19일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은 이날 오후 취임 1주년을 맞은 국토교통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HUG는 분양보증 심사 시 주변 아파트 분양가의 11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주변 시세가 폭등한 지역의 경우 분양가가 이에 미치지 못해 '로또분양'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재광 사장은 이와 관련 "(110% 제한에 대해)개선할 여지가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상대적인 기준을 보완하는 방법들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달부터 늘어난 분양원가 공개항목을 연동하는 방안이 그 중 하나다. 이 사장은 "최근 늘어난 분양원가 공개항목을 같이 조율하고 있다"며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최근 역전세, 깡통전세 우려가 높아지자 "갭투자자들을 지금부터 촘촘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가 낮을 때 파이낸싱으로 집을 사서 월세를 받으면 차익이 훨씬 크다"며 "그 방향이 틀어지는 순간 리스크가 커지고 이익이 줄어든다. 지금이 그런 상황"이라고 최근 시장 상황을 진단했다. 이 사장은 금융권에서 오래 근무한 금융전문 CEO다.
역전세,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는 HUG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HUG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실적은 약 9만가구, 19조원 규모로 전년 대비 2배 늘었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사업은 서민 임차인의 전세금을 보호하는 상품이다. 역전세, 깡통전세 문제에서 HUG의 역할도 커졌다는 것이 이 사장의 설명이다.
이 사장은 이와 함께 올해 도시재생사업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HUG는 도시재생사업에서 자금 융자부터 출자, 보증까지 펀딩 역할을 맡는다.
이 사장은 "지난해 도시재생 예산으로 6000억원 가까이 승인됐지만 집행은 3300억원 밖에 하지 못했다"며 "올해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해 예산 신청을 8500억원까지 올렸는데 6000억원 가량 배정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펼쳐져 있는 큰 사업 중 통영 르네상스만 해도 1조원이 넘는다. 천안역세권, 광주역세권 개발사업도 굉장히 큰 사업"이라며 "여기에 소규모 주택정비와 생활형 SOC 사업까지 사업도 다양해 우리의 역할이 크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접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