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베트남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19개의 지역으로 확산됐다고 VN익스프레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트남 가축 검역 당국은 지난 18일 투아 티엔 후에 성에 있는 농장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베트남 중부 지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이 보고된 것은 처음이다.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투아 티엔 후에 성 퐁 디엔 지구에 있는 퐁 손 마을의 한 돼지 농가에서 죽은 세 마리의 돼지가 발견됐다. 투아 티엔 후에 성 가축 검역부의 응우옌 반 훙 소장은 이후 죽은 돼지 세 마리가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동물의 사체는 바로 폐기됐으며, 해당 지역의 모든 농가가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한 살균 작업을 거쳤다고 말했다.
현재 퐁 손 마을로 진입하는 모든 도로에는 검역소가 들어선 상태다.
응우옌 반 훙 소장은 투아 티에 후에 성에서 반입·반출되는 가축의 상황과 돼지 도살 및 판매가 통제되고 있음에도 아프리카 돼지열병 감염이 투아 티에 후에 성까지 확산됐다고 전했다.
소장은 "우리는 바이러스가 관광객으로 인해 이곳까지 확산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감염이 보고된 농장을 소유하고 있는 일가가 관광객이 오고 가며, 쉴 수 있는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한 세 번째 국가다. 베트남에 앞서 중국과 몽골에서 해당 질병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과 혈액 등을 통해 전파된다.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나, 다행히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중국 허난성(河南省) 저우커우(周口)의 양돈 농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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