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에 이어 방역 공무원까지 확대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사회공익 힐링승마' 사업을 올해 4배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마사회는 올해 사회공익 승마사업을 총 4000명 규모로 확대하고 지난 14일부터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힐링승마'는 마사회의 대표 사회공익 사업으로서 승마를 통해 마음과 정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활동이다.
한국마사회는 고위험 스트레스 상황에 처하기 쉬운 사회공익 직무 종사자를 대상으로 힐링승마를 무료 지원하는 '사회공익 힐링승마'를 지난해 최초로 시범 운영한데 이어 올해 대대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전년 1000명 대비 대폭 늘어난 규모가 눈에 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4000명을 대상으로 사회공익 승마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년도 소방관에 이어, 올해는 구제역 등으로 인한 살처분 현장에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겪어야 하는 방역공무원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향후 경찰관, 군인 등 지원 대상도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소방관들이 한국마사회가 지원하는 '사회공익 힐링승마'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마사회] |
교육 내용은 전문 승마교관의 지도하에 승마를 통해 심리치유와 신체건강을 회복하는 말 매개학습(EAL; Equine Assisted Learning) 프로그램이다. 총 16회로 1주일에 2회씩 8주 동안 이뤄지고 초기 3주는 지상 활동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후속 5주는 말에 직접 기승하는 기승활동 중심이다. 강습은 한국마사회 직영점과 협력승마시설은 물론 일반승마시설 등 전국 각지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강습비용 전액을 한국마사회 렛츠런재단에서 지원한다.
마사회는 지난해 시범 운영 이후 (사)대한재활승마협회에 의뢰해 참여자의 강습 전과 후 심리상태 등을 비교해 스트레스 경감 효과를 확인했다. 73명의 연구대상자 중 출석일수 미달 등을 제외하고 6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하였는데,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위험군은 사전에 31명에서 16명, 우울 위험군은 24명에서 9명, 해리경험(기억상실) 고위험군은 3명에서 2명으로 각각 감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은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특수직무 종사자들의 열악한 처우 개선에 한국마사회의 특기인 승마를 활용하고자 한다"며 "사회공익 힐링승마 사업을 통해 소방관, 방역 공무원의 트라우마가 치유되어 건강하고 안정적인 사회 구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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