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날 경미한 사고에 발가락 부상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R 1타차 공동3위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골프는 멘탈게임이다. 사흘 연속 이어지는 대회에서 매일 마다 자신의 컨디션을 지키며 성적을 내는 경기는 골프 뿐이다. 그만큼 정신력이 중요하다.
지난주 아놀드파머 대회에서 최고 성적을 냈던 임성재(21·대한통운)도 공동3위를 차지한 후 독감을 이겨낸 결과라고 밝힌바 있다.
첫날 1타차 공동3위에 오른 안병훈(28·CJ대한통운)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경우는 교통사고와 발가락 부상이다.
안병훈이 1라운드 최고 성적 3위에 올랐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안병훈은 경기후 PGA와의 공식 인터뷰서 “지난주에 교통 사고가 있었다. 뒤에서 오던 차가 (내가 타고 있는) 차를 박았다. 크게 다치지 않았는데 와이프가 조금 다치고 놀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안병훈은 “전날 사실 발가락 부상이 좀 있었다. 안 좋은 일이 겹쳐서 일어나고 있는데 다 큰 부상이나 사고는 아니다. 지난주 사고와 관계없이 경기도 잘 치렀던 것 같아 괜찮다”고 설명했다.
안병훈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5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 공동3위에 자리했다.
커리어에서 1라운드 종료 후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안병훈은 여러 대회에서 1라운드 공동 4위를 기록한 적이 있었는데, 가장 최근은 지난 10월 한국에서 열린 더 CJ컵 나인브릿지에서의 기록이다.
이날 안병훈은 전반전 11번과 12번 홀에서는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3타를 줄였다. ‘마의 17번홀’에서는 공을 홀 5피트에 붙여 버디를 만들어 냈다. 후반에도 3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스코어를 줄였다.
최고 성적을 낸 안병훈은 바꾼 건 아무 것도 없다고 공개했다.
그는 “바꾼 건 없는데 샷이 좀 더 잘 맞는 거 같다. 작년이나 시즌 초반에 샷감이 많이 안 좋았는데 많이 흐름을 찾은 것 같다. 혼다 클래식에서부터 샷감을 많이 되찾았다. 샷감이 좋았던 게 오늘의 키였다. 오늘은 아이언으로 평소 보다 더 핀 가까이 붙일 수 있었고, 그래서 버디를 7개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좋은 아이언 샷이 이 코스에서는 도움이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
[동영상= 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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