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홀딩스 대표 "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 진술 확보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빅뱅 전 멤버 승리와 정준영, 유리홀딩스 대표가 함께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 사건을 무마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언급된 '경찰총장'이 총경급 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경은 계급장이 무궁화 4개로 경찰서장이나 경찰청 지방청 과장급이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유리홀딩스의 대표 유모씨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 이같은 진술을 했다. 유씨는 경찰총장과 직접 문자를 주고받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 고위층의 배후 의혹이 계속 제기됐다.
유씨는 승리와 정준영과 함께 전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성접대 의혹 및 경찰 유착 의혹 조사 등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9.03.14 leehs@newspim.com |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6년 7월 승리와 정준영,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 씨가 함께 있던 카톡 대화방에는 '옆에 업소가 우리 업소 사진을 찍어서 찔렀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라는 내용이 오갔다.
여기서 나온 경찰총장을 놓고 전 경찰청장과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제기됐다. 이들은 모두 승리 등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아울러 음주운전 사건이 처리되는데 경찰이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비슷한 시기 승리와 정준영이 포함된 카톡방에는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이 음주단속에 적발됐지만 '팀장'이 이러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도록 도움을 줬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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