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100원 늘린 900원…이사보수 20% 줄인 80억 원안 의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기아자동차가 15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기아차는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박한우 기아차 사장, 주우정 재경본부장(전무)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이날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박한우 사장과 최준영 부사장의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정 부회장은 2005~2008년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고,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현대차 부회장을 지내며 기아차에서 비상근인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왔다. 정 부회장은 오는 22일 열리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는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에 오른 정 부회장은 이번 기아차 사내이사 선임으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4개 핵심계열사의 사내이사를 겸임,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기아자동차 본사에서열린 기아자동차 제75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빈 기자] |
기아차는 또 이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는 남상구 가천대 경영대 글로별경영학트랙 석좌교수(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를 재선임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안, 정관일부 변경안, 감사위원 선임안, 이사 보수한도 승인안 등도 처리했다.
기아차는 올해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전년보다 100원 늘린 900원으로 확정하고, 이사들의 보수한도를 전년보다 20% 감소한 80억원으로 결정했다.
의장을 맡은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이날 주총 인사말을 통해 "절실함을 마음에 담고 조직의 역동성을 강화해 성장과 수익성 회복에 전력을 다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또 "미국·중국 등 주력시장에서의 수익성강화 및 인도 등 신흥시장 판매확대, 상품·마케팅 혁신을 통한 경쟁우위 강화, 수익성 개선전략 적극 추진, 지속가능경영 기반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SUV 시장 확대에 주목해 고수익 차종 중심의 평균판매단가 상승으로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전략차종 위주의 판매·마케팅 역량 집중으로 원가절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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