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5만대 생산규모 옌청 1공장 대상…"생산 효율화 차원"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도 중국 공장의 가동 중단을 검토한다. 가동률 부진에 생산 효율화를 위한 방안으로 공장 가동 중단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사진=뉴스핌DB] |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옌청 1공장의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가동 중단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다"며 "기아차의 중국 생산,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장기적 공장 운영 계획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 2002년 기아차와 둥펑그룹, 위에다그룹이 합작해 설립했다. 옌청에 1~3공장을 두고 있다.
옌청1공장은 둥펑위에다기아가 처음 지은 공장이다. 1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 15만대 수준으로, 1~3공장을 합치면 약 89만대 가량이다.
기아차의 중국공장 가동 중단은 생산 효율화를 위한 대책이다. 중국 시장 판매 부진에 과잉 생산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기아차의 지난해 중국 판매량은 37만대로, 옌청공장의 가동률은 40%대에 머물렀다. 지난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여파로 중국에서 판매량이 급감한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13년에는 중국 시장에서 54만대 가량을 판매했다.
한편, 앞서 현대차 중국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베이징1공장의 가동 중단을 결정하고 인력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공장 직원 2000여명을 대상으로 퇴직과 인력 재배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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