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일본 자동차 제조사 도요타가 미국 공장 5곳에 7억4900만 달러(약 8508억 원)를 추가 투자하고 586개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5년간 도요타가 미국에 투자할 금액은 130억 달러로 늘었다. 이는 미국이 수입차에 관세 부과를 저울질 하면서 이를 막기 위한 로비 활동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도요타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도요타는 앨라배마 공장에 연간 엔진 생산량을 현재 67만 대에서 2021년 말 90만 대로 늘리고 4기통과 6기통 엔진 라인을 추가하기 위해 2억88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며 라브4와 렉서스 ES 300h의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을 위해 켄터키 공장에 2억3800만 달러를 추가 투입한다.
도요타는 지난해 마즈다와 함께 앨라배마주에 16억 달러 규모의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도요타는 이날 5년간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2017년 약속보다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할 것이며 같은 기간 투자 금액이 130억 달러로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짐 렌츠 도요타 북미 법인장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러한 모든 활동으로 우리가 미국 경제와 국가안보에 긍정적인 요소임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미국을 믿는다”고 말했다.
도요타와 다른 해외 자동차 제조사들은 미국 정부의 수입차 관세를 막기 위해 미국 투자를 늘리고 있다.
도요타의 도요다 아키오 회장은 오는 15일 워싱턴을 방문해 새 투자와 관련한 연설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도요타를 언급하면서 “이것은 미국 자동차 산업 노동자에게 커다란 뉴스”라면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은 이미 고장 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를 고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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