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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와 사는 14억의 중국인, 사료 간식 병원 장례, 반려동물시장 폭풍성장

기사입력 : 2019년03월13일 11:09

최종수정 : 2019년03월15일 14:40

10여 년 동안 35배 성장 ‘우린 불황 몰라요’
푸들, 유러피안와일드캣 가장 많이 키워
장례 서비스 의향 50% 이상, 돈 아끼지 않아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2일 오후 4시4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소득수준 향상과 1인가구 증가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중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려동물을 ‘우리 아기’라고 부르는 ‘집사’들로 인해 반려동물 시장은 10여년 동안 35배 성장하는 등 초특급 호황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 산업 연구기관 중상산업연구원(中商產業研究院)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18년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1708억 위안(약 29조원)으로, 10여년 만에 35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2007년까지만 해도 50억 위안에 불과했던 반려동물 시장은 중국 경제 고속 성장세에 발 맞춰 비약적으로 발전해왔다. 보고서는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2022년에는 2700억 위안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 국가통계국(國家統計局)에 따르면 2018년 60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18%로, 2010년(13.2%) 이후 지속해 증가세를 보여왔다. 같은 기간 중국의 반려동물 시장 규모도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해왔다. 2016년 기준 전 세계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70%는 미혼가정 혹은 자녀가 없는 가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전문가는 “만혼 비혼 확산 및 고령화 현상에 따라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했다”며 “반려동물이 1인 가구의 동반자로 자리 잡는 등 새로운 형태의 가족관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반려인의 55%가 자신의 반려동물을 ‘내 아이(자녀)’라고 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인의 27.80%는 연인 혹은 가족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중국 반려동물 시장 성장세의 주요 요인은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 △개인주의적 소비 패턴 △소득수준 향상 등이 꼽힌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2018년 기준 7355만 명으로 1인당 연평균 소비 규모는 5016위안(약 85만원)에 달했다. 베이징의 최저임금 연봉이 2만4480위안(약 412만 원)인 것을 고려하면, 연봉의 많은 부분을 반려동물을 위해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이 가장 많이 키우는 동물은 개(46.10%, 5085만 마리)로, 반려동물 양육 가구 두집 가운데 한집이 개를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고양이(30.70%, 4064만 마리)가 바짝 쫓았다.

어류(27.30%) 파충류(19.40%) 설치류(17.30%) 등 특수동물에 대한 관심도 컸다.

반려견 중에서 가장 많이 기르는 품종은 푸들(26.1%) 믹스견(15.6%) 골든리트리버(12.4%) 순이었다. 반려묘 중에서는 유러피안 와일드캣(55%) 브리티시 쇼트헤어(14.6%) 아메리칸 쇼트헤어(9%) 등이 가장 많았다.

반려동물을 가족과 같이 생각하는 중국인이 늘어나면서 식품 시장이 단순 사료 외에 통조림 간식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또한 의료 미용 등 반려동물 서비스 업계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견의 경우 사료 용품 간식 등 상품 구매에 따른 소비는 전체의 72.2%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훈련 애견호텔이용 미용 등 서비스 이용에 따른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며 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2017년 기준 중국 반려인들은 미용(털 깎기 등)에 평균 2199.1위안(약 37만원)을, 애견호텔 서비스 이용에 평균 505위안(약 9만원)을, 훈련 프로그램이 1105.4위안(약 19만원)을 소비했다.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의 경우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 수가 전체의 53.9%에 달할 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다. 2017년 실제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반려인은 4.2%로 평균 1133.1위안(약 20만원)을 소비했다.

특히 동물 의료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12~2018년 동안 중국 반려동물 의료 시장은 78억 위안에서 393억 위안으로 404% 성장, 식품 시장(278%)보다 더 큰 폭으로 성장했다.

 

leem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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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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