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물가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쳐 미약한 물가 압력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2% 올랐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CPI가 전월 대비 0.2%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로 CPI는 1.5% 올라 지난 2016년 9월 이후 가장 약한 상승세를 확인했다.
미국의 물가는 탄탄한 일자리 증가세와 이에 따른 임금 상승에도 오름세가 제한되고 있다.
특히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은 지난여름 3% 가까이 오른 후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주거비용은 지난 2월 전년 대비 3.4% 올라 물가 및 임금 상승세를 웃도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한 달 전보다 0.1%, 1년 전보다 2.1% 상승했다.
2월에는 휘발유 가격이 4개월간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고 식품 가격 역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의류 가격 역시 1.1% 올랐다.
반면 미국의 처방약 가격은 하락했으며 신차 및 중고차 가격과 의료 가격 역시 내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2%의 물가 목표를 두고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 전년 대비 1.9% 상승했으며 오는 29일 새 수치가 발표된다.
연준은 지난 1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25~2.50%로 동결하고 당분간 통화정책에 인내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2월 미국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CPI)[그래프=미 노동통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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