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책

속보

더보기

[2019 중국양회] 인민은행 이강 행장이 밝힌 무역협상과 금리 위안화환율 통화정책

기사입력 : 2019년03월11일 17:23

최종수정 : 2019년03월11일 17:2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이강(易綱) 행장을 비롯한 중국 인민은행 지도부는 지난 10일 베이징(北京)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회견을 갖고, 미·중 무역협상, 통화정책, 지준율 인하 등과 관련한 당국의 방침을 밝혔다.

이강 행장은 전 세계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양국이 중요 문제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고 하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통화정책과 관련 온건한 통화정책에서 '중립'이라는 용어는 빠졌으나,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데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으며, 올해 지준율 인하에 대해선 추가 인하 여유는 있으나 강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날 전인대 기자회견에는 이강(易綱) 행장을 비롯해 천위루(陳雨露) 부행장, 판궁성(潘功勝) 부행장 겸 국가외환관리국장, 판이페이(範壹飛) 부행장이 참석해 내외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지난 10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회견모습 [사진=바이두]

◆ 미·중 무역협상

이강 은행장은 최근 무역협상에서 양측은 환율 문제를 비롯해 여러 중요 사안들을 논의한 결과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은행장은 미·중 고위급 협상에 참여한 중국 측 인사 중 한 명이다.

그는 “최근 끝난 미·중 간 7차 무역협상에서 양측은 환율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지만, 원론적인 설명과 함께 논의 내용을 간략하게 몇 가지만 소개했다. 

이 은행장은 “환율 문제는 G20, 국제통화기금(IMF) 등 양자 및 다자간 회의에서 줄곧 다뤄온 중요한 문제로 오랜 기간 논의되어 왔다. 양국 역시 관련 논의를 예전부터 해왔으며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중 전략경제대화, 미·중 전면적경제대화에서의 논의가 그 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중 양국은 “환율 문제 외에도 상대국의 통화정책 자주권 존중 △시장 주도의 통화정책 원칙 견지 △역대 G20 정상회담에서의 약속 준수(경쟁적 평가절하를 하지 않으며, 양측 외환시장에 대해 긴말한 소통 유지 등) △국제통화기금(IMF)의 통계 투명성 기준에 따른 데이터 공개 등 중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고, 많은 중요 사안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는 미국이 무역협상에서 제기한 여러 이슈 중 하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랫동안 중국이 무역에서 이득을 보기 위해 자국 통화를 조작(평가절하)했다고 비난해 왔다. 이 때문에 미국은 미·중 무역협상에서 환율에 대한 보장을 받으려 중국을 압박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 통화정책

이 은행장은 올해 ‘정부업무보고’에서 언급된 온건 통화정책에서 '중립적'이라는 말이 생략된 것과 관련해 이전처럼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한다는 방침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온건 통화정책은 주로 ‘역주기 조절’과 ‘통화 정책의 긴축·완화 정도’에서 드러난다. 올해는 총통화(M2) 및 사회융자조달의 성장률과 명목 GDP 성장률이 일치되도록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세계 경제에 편입되어 있는 만큼 대내외적 상황을 고려해 온건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조적 개선을 위해 중소‧민영 기업에 대한 자금 조달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은행장은 온건 통화정책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선 특정 시점이 아닌 데이터의 장기적인 흐름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지준율 인하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한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에 대해 이 은행장은 “중국의 현재 상황을 볼 때, 더 낮출 공간은 있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그 여지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지준율 인하 강도가 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인민은행은 작년부터 지준율을 다섯 차례에 걸쳐 총 3.5%포인트를 인하한 바 있다.

이 은행장은 향후 지준율 프레임이 좀 더 분명하고 투명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형은행, 중형은행, 소형은행에 따라 지준율을 3단계로 나눠 시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자원배분과 위험예방을 감안해 지준율을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지준율 인하 수준과 관련해 이 은행장은 “중국의 지준율은 타국가와 비교해 볼 때 중간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선진국들의 법정 지준율은 낮은 데 비해, 초과지준율은 높은 편이다. 미국의 경우 법정 지준율과 초과 지준율을 합하면 12%이며, 유럽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역시 지준율이 약 12%로, 선진국의 지준율과 비슷한 수준이며, 일본보다 월등히 낮다”고 말했다.

◆ 위안화 환율

이 행장은 또 위안화 안정화와 관련해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환율의 메커니즘은 시장의 수급을 기본으로 하면서 통화바스켓을 참고해 환율을 조정하는 형태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중국 사회주의 시장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시장이 환율을 결정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향후 위안화 환율은 시장 주도의 환율 메커니즘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중국은 결코 환율을 경쟁 혹은 수출 확대 등 무역수지 개선의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대외개방

금융시장의 대외 개방 관련, 이 은행장은 “중국 개혁개방의 필요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중국 금융시장의 개방은 중국은 물론 세계에도 이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향후 개혁개방의 타임테이블에 따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의 '당장 개방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판궁성 부행장은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에 따라 증권 시장과 채권시장의 개방은 역외투자자들의 매력적인 시장이 되고 있다”고 하면서도 “다만 현재는 개방 초기인 만큼 개방 수준이 높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중국 증시에서 역외 투자자들의 비중은 2.7%, 채권시장은 2.3%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판 부행장은 “하지만 향후 금융 시장 개방이 더욱 확대되고, 중국 증시 및 채권 시장이 주요 국제지수에 편입되면, 이 비중도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eunjookim@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