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요청에 결정 "문대통령 방문으로 전 세계에 소개 의미"
"캄보디아 고대 문화에 대한 존중·존경 의미 담아 방문키로"
[반다르세리가완=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 3개국 순방 마지막날인 오는 16일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를 방문하기로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부르나이 반다르세리가완의 현지 기자실을 찾아 "문 대통령이 16일 귀국 길에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
김 대변인은 "앙코르와트 방문은 캄보디아 정부 측의 요청이 있어서 최종적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캄보디아인의 자존심이나 위대한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를 문 대통령이 방문함으로 해서 한국민을 비롯한 전 세계에 널리 소개하고 두 나라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김 대변인은 "앙코르와트 유적 복원 사업에 한국정부가 기여해온 점에 대한 감사의 의미도 있다"며 "우리 정부는 앙코르와트가 캄보디아인의 자존심이고 찬란한 캄보디아의 고대문화에 대한 존중과 존경의 의미를 담아 방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1992년 앙코르와트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우리 복원기술을 활용해 앙코르와트 복원사업에 기여하고 있다.
앙코르와트 내 프레아 피투 복원 사업에 대해 400만달러를 지원했고, 2019~2023년 진행될 2차 복원 사업에 7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11일 환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
문 대통령의 앙코르와트 방문에는 캄보디아 부총리와 관광장관 등이 동행할 예정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한국의 공군 2호기와 캄보디아에서 제공한 전세기 등을 이용, 앙코르와트를 방문하게 된다.
앙코르와트는 12세기초에 건립된 것으로 앙코르는 왕도를 뜻하고 와트는 사원을 뜻한다.
당시 크메르족은 왕과 유명한 왕족이 죽으면 그가 믿던 신과 합일한다는 신앙을 가져 왕이 자기와 합일하게 될 신의 사원을 건립하는 풍습이 있었다.
앙코르와트 유족은 앙코르왕조의 전성기를 이룬 수리 아바르만 2세가 바라문교 주신 중 하나인 비슈누와 합일하기 위해 건립한 바라문교 사원이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