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 사장 "올레드 TV사업 시작 이래 역대 최고 라인업"
딥 러닝 기술 더해진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로 시장 공략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전자가 올해 출시되는 올레드 TV에 지난해보다 강화된 인공지능 기능을 적용해 프리미엄 TV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LG전자는 5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권봉석 사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LG전자는 2세대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LG 올레드 TV AI ThinQ’와 ‘LG 슈퍼 울트라HD TV AI ThinQ’ 등 2019년형 인공지능 TV 신제품을 선보였다.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은 올해 360만대, 내년 700만대로 늘어나 향후 3년간 시장규모가 2000만대에 달할 것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국내·외 TV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올레드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권봉석 사장은 “LG전자가 올레드 TV 사업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의 라인업을 내놓는다”며 “보편화된 LCD TV 기술과 확실히 차별화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G 올레드 TV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자료=LG전자] |
◇ 딥 러닝 기술 더해진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로 ‘올레드 TV’에 인공지능 강화
2019년형 올레드 TV 주요 모델에 탑재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은 지난해 출시된 올레드 TV에 탑재됐던 AI 화질엔진인 ‘알파9’에 백만 개 이상 콘텐츠를 학습, 분석한 딥 러닝 기술이 더해졌다.
2세대 인공지능 알파9은 원본 영상의 화질을 스스로 분석하고 그 결과에 맞춰 영상 속 노이즈를 제거한다. 화면 속 배경과 사물을 각각 인식, 최적의 명암비와 채도로 더욱 입체적인 영상을 만들기 때문에 어떤 영상을 보더라도 생생한 화질을 구현하는 게 특징이라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이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사운드도 대폭 강화했다. 2채널 음원을 마치 5개의 스피커로 들려주는 것처럼 가상의 5.1 서라운드 사운드로 바꾸고 TV가 설치된 공간에 최적화된 입체음향을 들려준다.
LG 올레드 TV AI ThinQ는 콘텐츠 종류를 스스로 인식해 콘텐츠에 맞는 음향효과를 적용한다. 뉴스 영상을 볼 때는 인물의 목소리를 더 또렷하게 들려주고 영화를 감상할 때는 효과음을 더 높이는 식이다.
LG 인공지능 TV는 지난해 네이버의 클라우드 플랫폼 ‘클로바’와 연동되는 것을 비롯, 국내 TV 중 유일하게 구글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한국어 서비스를 탑재했다. 올해는 애플의 무선 스트리밍 서비스 ‘에어플레이2(AirPlay 2)’ 및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HomeKit)’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 월페이퍼 디자인 적용한 신제품도 출시..출고가는 전년比 30% 인하
LG전자는 이달까지 LG 올레드 TV 9개 모델(77W9W, 65W9W, 65/55E9, 77/65/55C9, 65/55B9)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가격은 지난해보다 최대 30% 낮췄다. 55형은 270만원~310만원, 65형은 520만원~890만원, 77형은 1200만~1800만원이다.
또 LG전자는 올해 새로운 디자인의 올레드 TV도 출시한다. 특히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W9 시리즈)’는 그림 한 장이 벽에 붙어 있는 듯한 ‘월페이퍼(Wallpaper)’ 디자인이 적용됐다.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얇고 가벼운 올레드의 강점을 활용한 제품이다.
E9 시리즈는 스탠드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 ‘스탠드리스’ 디자인을 완성해 화면 몰입감을 더욱 높였다. 화면 아래 투명 글래스를 채용하고 그 뒤 쪽에 스탠드를 배치해 화면 중심의 디자인을 구현했다. C9 시리즈도 기존 모델보다 화면 아래 스탠드 노출을 줄였다.
◇ 롤러블·8K 올레드 TV 올 하반기 국내 첫 출시
LG전자는 롤러블 올레드 TV(65R9), 8K 올레드 TV(88Z9), 8K 슈퍼 울트라HD TV(75SM99) 등을 하반기 국내시장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롤러블 올레드 TV인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올레드의 압도적인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시청할 때에는 화면을 펼쳐주고 시청하지 않을 때에는 본체 속으로 화면을 말아 넣는 게 특징이다.
롤러블 올레드 TV(65R9)와 8K 올레드 TV(88Z9), 8K 슈퍼 울트라HD TV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19’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특히 롤러블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TV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CES 2019’의 ‘최고 TV(Best TV Product)’로 선정됐다.
8K 올레드 TV는 현존 최고 해상도인 8K인 동시에 올레드 TV 중 가장 큰 88인치다. 기존 8K LCD TV와 달리 3300만개에 달하는 각각의 화소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완벽한 블랙 구현은 물론 섬세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