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지원비율 높이고 상한액도 상향조정
[광주=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 곡성군 (유근기)이 지역경제의 뿌리인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지난달부터 보조금 지원대상 사업장을 모집해 70건의 사업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소상공인들은 사업장 실내·외 리모델링 등 시설개선비와 운영에 필요한 장비 및 비품구입비를 지원받게 된다. 지원금액은 총 사업비의 70% 범위 내에서 시설 개선 사업은 700만원, 장비 및 비품 구입은 200만원까지다.
곡성 전통시장 소상공인들 [사진=소상공인마당DB] |
군이 소상공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원을 법제화한 것은 8년 전부터다. 2011년 「곡성군 소상공인 지원조례」를 제정해 제도적으로 소상공인을 보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소상공인 보조금을 지원해왔다.
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6년 동안 총 316건에 대해 13억 가량을 지급했다. 특히 2014년 44건 1억4000만원에서 올해 70건 3억7000만원으로 증가, 6년 만에 건수로는 59%, 금액으로는 164%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권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담보제공 능력이 부족하거나 자금사정이 열악한 소상공인들은 사업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곡성군은 2015년부터 전남신용보증재단과의 협약을 맺고 ‘곡성군 소상공인 특례 보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곡성군은 전남신용보증재단에 매년 5000만원을 출연하고, 전남신용보증재단이 곡성군의 특별출연금을 재원으로 출연금액의 12배인 6억원 내외의 자금을 대출해 주는 제도다.
자금한도는 3000만원이며, 연 1%의 고정요율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작년에는 24개 업체에 6억2000만원의 신용 보증을 지원하며 금융사각지대에 있는 소상공인 자금난 해소에 도움을 주었다. 또한 소상공인들이 이 제도를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매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한국외식업중앙회 곡성군지부 사무실에서 출장상담서비스도 제공한다.
곡성군은 소상공인이 은행으로부터 빌린 융자금의 이자도 지원한다. 이른바 ‘곡성군 소상공인 융자금 이차보전사업’이다. 사업장 이전, 신축, 대수선 등 시설자금의 경우 5억원, 리모델링 등 환경개선 자금 5000만원, 재료 및 물품구매 등 운영자금 1500만원의 한도 내에서 융자금에 대한 이자를 연 4%까지 지원한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3억7000여 만원의 이자를 지원했다.
유근기 곡성군수는 “업종별 특성에 부합하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곡성 경제의 뿌리를 단단하게 다져갈 것”이라며 소상공인들이 겪는 위기 극복을 위해 발 벗고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yb258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