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전반적인 사항 검토해보겠다”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이하 한사협)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면담하고 ‘교사처우개선비 지원 중단’을 1년 유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에듀파인을 도입하지 않거나 도입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는 유치원 등에 대해 재정 지원을 끊겠다고 선언한 데 따른 제안이다. 이에 대해 조희연 교육감은 "서울시의회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왼쪽부터 최성균 한사협 사무총장, 박영란 한사협 공동대표, 임병하 한사협 대변인. [사진=김경민 기자] |
박영란 한사협 공동대표는 26일 서울 종로구 학교보건진흥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사협은 사립유치원의 투명성과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에듀파인을 수용하겠다”며 “다만 교사들이 안정적으로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사처우개선비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한사협은 교사처우개선비 지원 중단에 대해선 1년 유예해 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측은 “서울시의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한사협과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사협은 사립유치원 현실에 맞게 정보공시 시스템 자료 수정 기회를 부여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측은 “현재 정보공시 시스템은 관련 법에 따라 최근 3년 동안 공시 자료를 공시해야 하며 공시기간 중 누락 또는 오기된 사항은 수시로 수정이 가능하다”며 “공시 기간 이전 자료에 대한 수정은 현재 되지 않지만 향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매입형 유치원’과 관련해 한사협은 “매입형 유치원 가입 장벽이 너무 높아 신청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서도 서울시교육청 측은 “유치원발전협의회 등을 통해 가입 장벽 완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엔 조 교육감과 박 대표, 임병하 한사협 대변인, 최성균 한사협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조 교육감은 "우리 앞엔 에듀파인, 처음학교로, 감사, 재정 지원 기준 변화 등 선택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며 "신년사를 통해 밝힌 ‘적수천석(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라는 말처럼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조금씩 바꿔 나가다 보면 커다란 유아 교육 방향이 바뀐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