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2일 주주총회후 이사회 거쳐 대표이사 확정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정의선 수석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책임경영 강화 차원이다.
현대차는 26일, 다음달(22일) 주총에서의 정의선 수석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처리와 연계해 주총 이후 별도 이사회 결의를 거쳐 대표이사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ICT 융합, 공유경제, 인공지능, 스마트 모빌리티 등 4차 산업혁명으로 요약되는 미래산업 전환기에서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의 혁신과 변화를 독려하고, 과감한 도전을 적극 추진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현대차는 정 수석부회장이 평소 주주, 투자자, 시장과의 소통을 강조해온 만큼 주주권익 보호와 성장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라는 선순환 구조 형성이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 [사진=현대차] |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현대차는 정몽구 대표이사 회장, 정의선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이원희 대표이사 사장, 하언태 대표이사 부사장 등 4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모하게 된다.
앞서 이날 현대모비스도 이사회를 열고 정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새로운 사외이사 체제 구축에 이어, 정몽구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박정국 사장, 배형근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포함해 4명의 사내이사 풀을 운영하게 된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세계적 금융 전문가인 윤치원(59) UBS 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 △ 글로벌 투자 전문가인 유진 오(50) 전(前)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경제학계 거버넌스 전문가인 이상승(55) 서울대 경제학 교수 등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현대차는 이날 보통주 1주당 기말배당 3000원을 주주총회 목적 사항으로 상정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지난해 중간배당 1000원을 포함하면 보통주 1주당 총 4000원의 배당이 이뤄지는 것이다.
현대차는 내달 주총에서 배당안이 확정될 경우 전체 배당금 규모가 우선주까지 더해 총 1조 1,000여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경영 환경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과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 확대 부담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 확대 약속을 위해 전년과 동일한 금액의 배당금을 책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전략 및 중장기 투자 계획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중장기 수익성 목표와 자본배분 정책 방향도 적극적으로 주주 및 시장과 공유할 것”이라며 “주주가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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