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까지 베트남 체류 전망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특별열차를 타고 베트남으로 향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오전 중국과 베트남의 접경 지역인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지난 23일 오후 5시 평양을 출발해 장장 60시간을 쉬지 않고 내달린 대장정이었다.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베트남을 방문한 것은 지난 1964년 고 김일성 주석의 2차 베트남 방문 이래 55년만의 일이다. 김 위원장은 1958년 김일성 주석이 처음 베트남을 방문했을 당시 발자취를 따라 열차를 이용한 베트남행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2년 북한의 최고지도자에 오른 김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해외 방문에 나선 것은 중국, 싱가포르에 이어 베트남이 3번째다.
김 위원장은 동당역에서 승용차로 갈아타고 북미회담 장소인 하노이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상세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본격적인 회담은 28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25일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서 베트남 정부 및 공안 등 관계자들이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 김정은, 3월 2일까지 베트남 체류 전망
한편,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끝나고 난 뒤에도 내달 2일까지 베트남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당국은 지난 24일부터 오는 3월 2일까지 하노이와 동당역을 잇는 노선의 열차 운행을 중단시켰다. 동당역에서는 열차 승하차도 금지된다.
하노이 경찰도 26일과 내달 2일 일부 시간대에 주요 도로의 교통을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김 위원장이 3월 2일까지 체류한다는 것을 전제로 이동 편의를 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의 베트남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하노이 거리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환영하는 배너가 걸려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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