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거장들, 2014년 이후 올해까지 5회 휩쓸어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멕시코 거장 알폰소 쿠아론(57)이 '로마'로 91회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최근 오스카 감독상을 멕시코 연출자가 독식하는 가운데, 알폰소 쿠아론은 생애 두 번째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 의미를 더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시어터에서 열린 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로마'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남혜경 인턴기자 =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로마'(Roma)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 2019.02.24. |
이로써 알폰소 쿠아론은 2013년작 '그래비티'에 이어 두 번째로 아카데미 감독상의 주인공이 됐다. 멕시코시티 내 로마 지역을 배경으로 삼은 이 영화는 중산층 가족의 젊은 가정부 클레오(얄리차 아파리시오)의 시선으로 본 뒤틀린 사회를 스크린에 풀어냈다. 감독의 어린시절 경험에 기반한 작품으로, 정치적 격동기에 휘말린 1970년대 멕시코의 사회상도 엿볼 수 있다.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의 주인공이 '로마'가 되면서 멕시코 감독들의 강세가 계속됐다. 2014년 '그래비티'로 알폰소 쿠아론이 감독상을 받은 데 이어 2015년과 2016년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가 '버드맨'과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8년에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특히 '로마'는 안방과 극장가를 장악한 넷플릭스 작품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미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로마'는 골든글로브(감독상, 외국어영화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외국어영화상)을 휩쓸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최다인 10개 부문에 후보를 배출했다.
한편 올해 아카에미 시상식에서는 '그린 북'이 작품상을,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말렉과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의 올리비아 콜맨이 남녀주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남우주연상과 편집상, 음향효과상, 음향편집상 등 최다 수상(4개 부문)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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