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장애인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64.8%로 비장애인의 수검률보다 12.9%P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표=보건복지부] |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장애와 건강 통계'를 24일 공개했다. 이는 국립재활원이 사회보장정보원,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청과 협조해 장애인 건강데이터베이스(건강정보자료)를 구축하고 건강검진, 질병 발생 양상, 의료 이용, 사망 등 다양한 장애인 건강 통계를 산출한 결과다.
2016년 기준 장애인 건강검진 수검률은 64.8%로 비장애인 74.1%보다 12.9%p낮다. 중증장애인 수검률은 54.0%로, 비장애인에 비해 23.7%p 낮은 수준이었다.
장애유형 중 신장장애의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이 43.4%로 가장 낮았고, 자폐성장애의 수검률은 각각 75.6%로 가장 높았다.
장애인 암검진 수검률은 43.6%로 비장애인 48.9%에 비해 5.3%p 낮았다. 특히 유방암, 자궁경부암과 같은 여성 암검진의 수검률은 비장애인에 비해 각각 10.3%p, 8.9%p 낮다.
그러나 암검진 결과 암 판정을 받는 장애인들의 비율은 비장애인들에 비해 높다. 2016년 장애인의 위암검진 판정결과 위암의심 0.2%, 위암 0.2%로 비장애인에 비해 위암의심과 위암의 비율이 각각 2배 높았다.
장애인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다빈도질환 1위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다. 그 뒤로 급성 기관지염, 등통증, 본태성(원발성) 고혈압, 무릎관절증, 2형 당뇨병이 뒤를 이었다. 장애 관련 질환뿐 아니라 주요 만성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의료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의료기관 입·내원일수는 53.0일로, 비장애인 16.5일에 비해 3.2배 많았다.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의료기관 입원일수는 19.7일, 외래일수는 33.3일로 각각 비장애인에 비해 7.6배와 2.4배 많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는 외래 진료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상태가 악화되었거나 외래의료서비스의 제한으로 불가피하게 입원진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진료비를 따져보면 2016년 등록장애인은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약 5%를 차지하지만, 총 진료비는 약 11조2402억원으로 국민 전체 진료비의 15.6.%에 달했다.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약 479만원으로 전국민 1인당 진료비 146만원 및 노인 1인당 진료비 396만원에 비해 각각 3.3배, 1.5배 많았다.
장애인 조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은 2813.0명으로 전체인구의 조사망률인 549.4명 대비 5.1배 더 높았다.
복지부와 국립재활원은 이번 통계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5일 오후 1시 국립재활원 나래관에서 '통계로 살펴본 장애인 건강 이슈(쟁점)'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애인 건강 통계 결과를 장애인 건강주치의, 장애 친화 검진기관 지정 등 다양한 건강관리서비스 제공의 근거로 활용하겠다"며 "사망률, 사망원인을 토대로 장애인 삶의 위험요소를 줄이고 기대여명과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한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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