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마러라고 회담을 논의 중이라고 CNBC가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CNBC는 또 중국 측이 1조2000억 달러의 미국산 재화 구매에 동의했지만 강제기술 이전과 지식 재산권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이 있다고 전했다.
마러라고는 플로리다 팜비치 소재의 트럼프 대통령 소유 리조트다. 트럼프 대통령과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등 미국 정부 측은 시 주석과 다음 회동 장소로 마러라고 리조트를 지목해 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대표단은 지난 19일부터 협상을 이어갔으며 전날부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중심으로 고위급 회담을 진행 중이다. 이날 류 부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악수하기 위해 다가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백악관은 이날 초 성명에서 양측의 협상이 미국과 중국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구조적 변화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NBC의 보도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초 아르헨티나에서 만난 후 내달 초 무역협상을 위해 다시 마주 앉게 된다. 지난해 말 두 정상은 90일간 추가 관세 부과 유예에 합의하고 무역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측은 강제기술 이전과 지식재산권, 환율 등 몇 가지 쟁점을 중심으로 양해각서(MOU)를 작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시한인 3월 1일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재화에 적용하는 10%의 관세를 25%로 올리겠다고 위협하다가 최근 이 날짜가 ‘마법의 날짜’가 아니라고 하며 시한 연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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