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뉴스핌] 고성철 기자 = 경기 의정부시가 전철 7호선 연장(도봉산~옥정) 노선 변경 검토 용역을 재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2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제8차 긴급 T/F 회의를 열고, 전철 7호선 노선 변경 검토 용역 추진에 대해 논의한 결과, 용역의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T/F 단장인 이성인 부시장의 주재로 안지찬 의정부시의회 의장, 김원기 경기도의회 부의장 그리고 도·시의원과 전문가, 시민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성인 부시장은 "시의 노선 변경 요구에 대한 경기도의 입장을 명확하게 확인했으며, 도의 입장 변화 없이는 현 시점에서 더 이상 용역 재추진은 어렵다"며 "다만, 도의 입장 변화에 따라 우리 시에서 타당성 검토 결과만 제출하면 도에서 기본계획을 변경 수립하겠다는 확답을 줄 경우 언제든 다시 용역을 추진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전철 7호선 노선 변경 검토용역 재추진 |
앞서 전철 7호선 노선 변경 검토 용역 1, 2차 입찰에서는 입찰 기관이 없어 유찰됐다.
시는 지난달 29일 7차 T/F 회의에서 용역을 재추진키로 하면서 2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기본계획 수립 권한이 있는 경기도에 과업 내용 사전 동의를 구하고, 그 동의 여부에 따라 진행하겠다는 것과 도 동의 하에 용역을 진행하더라도 도가 수용 가능한 수준의 성과물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용역비를 반납하도록 한다는 조건이다.
의정부시 측은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노선 변경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면서 "앞으로 7호선 노선 변경 용역과 관련해 주민들 간에 더 이상의 논쟁이나 갈등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시는 그간 추진해 온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노선 변경과 관련해 시민과 시·도의회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 공동으로 대응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의 입장은 변함이 없기에 더 이상 T/F 팀을 지속하면서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 T/F 팀을 해산키로 했다.
한편, 경기도는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건설사업의 공구별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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