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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 탈모' 해결 실마리 찾았다..특허 실용화 기대↑

기사입력 : 2019년02월22일 14:17

최종수정 : 2019년02월22일 14:23

원자력의학원, 항산화제 M30 탈모 억제효과 입증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탈모는 항암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부작용 중의 하나로 암 치료에 큰 부담이 돼왔다. 이런 탈모 부작용을 줄인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제시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미숙) 김진수 박사 연구팀은 항암치료 시 탈모를 억제해 모발 등을 잘 자라게 하는 물질을 발굴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이용해 털을 인위적으로 제거한 후 항암제를 단독으로 투여한 경우와 항산화제 M30을 항암제와 함께 투여했을 경우 털의 생장과 재생을 비교 관찰했다.

(그림) 화학요법 항암제인 시클로포스파미드에 의한 마우스의 비정상적인 털 재생 : 초기 마우스의 털을 인위적으로 재모 한 후, 시클로포스파미드를 처리하여 재생을 관찰하면, 위 그림과같이 비정상적인 재생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항산화제 M30을 병행 투약할 경우, 대조군과 유사하게 털의 재생을 확인할 수 있다. 2019.02.22. [자료=한국원자력의학원]

실험결과, 항암제를 단독으로 투여한 쥐는 털이 짧고 다른 털색으로 바뀌어 나는 등 비정상적으로 재생했고, 항산화제 M30을 항암제와 함께 투여한 쥐는 정상 쥐와 같은 털 수준으로 회복했다.

항산화제는 미토콘드리아 등 종세포안에서 산소의 일부가 화학반응으로 이온화되거나 항암치료제 등에 의해 나타나는 매우 강력한 산화작용을 하는 산소를 제거해주는 물질이다.

또 연구팀은 쥐의 모발세포를 추출해 유전자를 분석했다. 이 결과, 항암제와 항산화제 M30에 의해 발현변화가 나타나는 유전자를 선별해 항암치료에서 부작용을 완화 할 수 있는 후보 유전자들(LAMA5, ERCC2, TNFRSF19, PER1, CTSL)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암 생물학 학술지 ‘비엠씨캔서(BMC cancer)’ 온라인판에 지난 13일 게재됐다.

김진수 박사는 “항암치료 부작용인 탈모를 극복하여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기초연구를 통해 실제 환자에게 적용하기 위한 임상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결과는 지난해 3월 국내특허로 등록됐고, 공동 제1저자인 원자력의학원 임영철 박사는 ㈜안디바를 창업해 관련 제품의 실용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kimy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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