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내 한국이 이익기여도 가장 높아...성장 논의 진행”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메트라이프생명 매각 계획 없습니다.”
22일 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사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최근 업계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매각설을 일축하며 이 같이 밝혔다.
[사진=메트라이프생명] |
최근 보험업계에선 메트라이프생명 매각설이 돌았다. 주요 판매채널인 전속설계사 수를 지속 줄였고, 자회사 판매채널인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GA)에 힘을 실으며 확대한 것이 매각설의 주된 배경이었다. 특히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 출범시 MDRT(연봉 1억원 이상 고능률 설계사) 이상 고능률 설계사만으로 구성한 것도 이 같은 오해를 불러왔다.
특히 오는 2022년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영향으로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 PCA생명(현 미래에셋생명) 등이 매각된 것도 메트라이프생명 매각설을 부추겼다. 이들 보험사는 부채 증가가 예상돼 사전에 매각했다. 메트라이프생명도 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어 매각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 있었다.
이에 대해 메트라이프생명은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는 성장 흐름에 맞춘 변경일 뿐이며, 본사 전속설계사는 성장을 유지하고 자회사는 확대하는 것이 전략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매각설 관련, 송 사장은 “한국 메트라이프생명은 그룹 내에서 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라며 “매각은커녕 오히려 성장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일축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당기순이익을 보면 매각설을 일축하는 송 사장의 의견에 힘이 실린다.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보험시장이 포화되었다고 하는 최근에도 이익은 증가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최근 당기순이익, 영업이익률은 각각 △2015년 686억원, 3.60% △2016년 785억원, 4.12% △2017년 2162억원, 11.78% △2018년 3분기 1754억원, 10.21%다. 순이익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영업이익률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우려의 시각이 있었던 부채증가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다. 메트라이프생명의 자본건전성 기준인 지급여력비율(RBC)은 △2015년 237.82% △2016년 167.20% △2017년 222.71% △2018년 3분기 267.83% 등을 기록하고 있다. 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우회하며, 안정수준인 200%가 넘는다.
특히 IFRS17 도입에 대비해 지난해 변경된 RBC산정방법인 부채듀레이션을 30년까지 규정을 선적용(현재 20년 적용) 했다. 그럼에도 메트라이프는 RBC비율이 낮아진 게 아니라 오히려 높아졌다. RBC산전방법을 먼저 적용했다는 건 매각은커녕 2022년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는 의미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트라이프생명 매각설이 있었지만 기우에 불과한 것”이라며 “유럽계를 중심으로 외국계 보험사 일부가 매각한데 따른 오해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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